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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3_춘길

응원의 힘

by sy

타 채널 오디션이 끝났습니다.

매 회차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여건이 되면 가끔씩 보기도 했고 나름 이슈가 되는 무대영상들은 유튜브를 통해 챙겨 보기도 했습니다.

오해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매번 심사하는 마스터들과 엇갈리는 관객점수들을 볼 때마다 약간은 씁쓸한 맛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한 무대를 위해 잠 못 자고 준비했을 가수님들의 허탈해하는 표정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기가 없어서, 팬덤이 부족해서라고 느낀다면 그 가수님은 무엇을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존에 대형팬덤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분도 계시고 아직 그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응원하고 있는 가수님도 이제 조금씩 팬들이 유입되는 700명이 채 안 되는 팬카페이긴 합니다. 그 또한 미스터트롯3 경연참가 이후 두배로 늘어난 숫자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차피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직업이 연예인이 아니던가요?


막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가수님들의 능력이 맞습니다.

그만한 팬덤을 갖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을 거란 것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냥 부러웠습니다.

자칫 탈락위기에 있던 가수님을 팬들의 노력으로 수직상승시킬 수 있는 그 팬덤의 막강한 힘이 말입니다.


그들의 노력이 눈물겹기까지합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가수님을 위해서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길거리로 나가서, 낯선 이들을 붙잡고 문자투표해 주십사 홍보하는 분들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돈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알아주는 이 없다고 하더라도 발 벗고 나설 수 있는 그 마음이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끌끌 혀를 차며 팔자 좋구나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다 그렇게 팔자가 좋아서 시간이 남아돌고 돈쓸데가 없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이 내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또한 그분들의 삶이니 단순히 팔자 좋아서라고 치부할 일은 아닙니다.



To. 가수님


봄이 오고 있습니다.

곧 3월이 되면 길었던 경연도 마무리가 되겠지요?

[꽃피는 춘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며칠전 타 방송 오디션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신유님이 최종 탈락을 하셨더라고요. 평소 팬은 아니었지만, 어제 방송에 나온 내용이 인상 깊어서 잠깐 써볼까 합니다.

어머님께서 차려주신 삼계탕을 드시는데, 어머님께서 힘들지 않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경연이라는 것이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것 맞지요? 경쟁을 하며 매 순간 탈락의 고비를 넘어야 할 일이기에 정신적인 부담감이 클 것이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때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힘들지만, 힘든 만큼 좋아."라고 말입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아~ 우리 가수님도 지금 참 많이 힘들겠구나!'

그런데 또 그렇게 힘든 만큼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들이 참 좋으시겠구나...


살면서 기회라는 것이 그렇게 자주 오지 않기에, 나에게 온 기회를 잘 포착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잘하고 계시고 마지막까지 잘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수요일부터 지하철 광고가 시작되었습니다.

팬들의 노력과 애씀의 결과였습니다. 아직은 크지 않은 팬덤으로 얻어낸 지하철 광고라 더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매일 진행되고 있는 대국민응원투표와 마지막 결승 생방송 문자투표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모두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파이팅입니다!!


[* 아래 사진은 셀럽챔프_블로그에 게시된 사진입니다]


* 글 표지 사진/ 네이버공식팬카페_수호천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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