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보통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뉘는데, 작가의 개성이나 인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유머, 위트, 기지가 들어 있다. 왜 그러냐 하면 그의 소설에 있어 매력 있는 모든 것은 이미 이 짧은 에세이들 가운데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때면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 너의 꿈은 뭐니?" 하고 말입니다.
매년 아이들의 꿈이 바뀌는 경우도 있고, 몇 년째 그대로인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중에 어떤 아이는 아직은 본인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도 하고, 어떤 아이는 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게 맞습니다. 세상에는 헤아릴 수없을 만큼 많은 직업들이 있고, 그중에 우리 아이들이 알고 있는 직업은 정말이지 빙산의 일각일 테니 말입니다.
아이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들 중에서 원하는 꿈 내지는 직업을 고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어린 친구들일 수록 의사, 선생님, 아이돌, 운동선수,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마저도 아이들의 꿈이라기보다는 부모님이 바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들이 미래에까지 존재할까요?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지금 존재하는 직업의 80% 이상은 없어질 직업이라고 합니다. 지금 아이들이 꿈이라고 이야기하는 소위말하는 핫(hot)한 직업들도 막상 그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는 없어지거나 내리막길을 걷는 직업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살기 어려운 시대일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제2의 직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 있습니다.
To. 가수님
모하~
얼마 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가수님에게 어울릴 만한 직업을 추천해 달라고 하셨지요?
카페 이벤트로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직업은 사실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말을 재미있게 잘하시니 나중에 어르신들 말동무해 드리는 직업이 있으면 해 보셔도 좋겠다 싶었는데, 요즘엔 AI로봇이 어르신들 말동무를 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제가 정보에 느린 걸 수도 있는데, 요즘 새삼 느끼는 것!! 진짜 세상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영상들 사용해도 되는지 물어볼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어디에 쓰는 것인지 궁금해하셨잖아요? 뭐라고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이곳 [브런치]였습니다.
콘서트 영상도 카페 지기님 통해서 확인하고 공식영상은 30초 정도 출처 밝혀서 올려도 된다고 해서 올렸던 거고요.
이곳이 바로 '에세이'를 쓰는 곳이랍니다.
직업추천에 제가 <에세이 작가>를 추천했었는데, 차마 탈락이라는 말씀은 안 하셨지만, 어린 시절 글 쓰는 걸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하신 말속에서... 저는답을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굴곡 없는 인생이 없다고 하잖아요? 제가 에세이 작가를 추천했던 이유는 가끔 말씀하시는 과거에 있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정말 책으로 내도 될 정도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다른 분들도 나와 같을 것이다... 생각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저처럼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수님처럼 그림 그리기나 노래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각자의 취향이나 흥미를 느끼는 부분들은 다르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가수님 절친이신 김현성 가수님도 브런치 작가님이시거든요. 실제로 작년에 그분 <싱어게인 2> 글을 읽고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심이 담긴 글은 항상 마음에 울림이 있답니다. 바로 그분의 글이 저에게는 울림이었습니다.
그때 우리 가수님도 저렇게 글로 써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마침 이벤트가 진행이 되어서 많은 고민 없이 추천했었습니다. 작가에게 있어서 경험만큼 좋은 재료가 없다고 하잖아요? 상상으로 꾸며 쓴 이야기는 실제 경험에서 온 만큼 감동을 주기 어렵다고도 합니다. 우리 가수님은 좋은 재료가 있으니 멋지게 쓰기만 하면 된다고 너무 쉽게 생각했나 봅니다.
저도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글 쓰는 것이 쓰면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아서 시작한 연재이지만 가끔은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 때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즐기는 중입니다.
재미로 시작한 이벤트라는 것도 알고요, 또 직업을 추천한다고 해서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가수를 그만둘 것도 아니시니 천천히 원하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지요? 이 두 가지가 같을 경우에는 일하는 것이 행복일 수 있는데, 해야 하는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닐 경우에는
억지로...
하는 수없이...
해내야만 하는 무거운 짐이 될 거예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는 한데, 앞으로 어떤 제2의 직업을 찾으시는 거라면, 즐겁게 해낼 수 있는 일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 제가 누가 시키는 일도 아니고, 돈이 되는 일도 아니지만 잠을 줄여가며 책을 보고 글을 쓰는 일들이 저에게는 그런 일이랍니다. 잘 찾아보시면 가수님에게도 그런 일이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