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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Sep 26. 2024

아무 일도 아니야

09. 갑자기 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

의욕 있게 무엇인가를 해오던 일들에 회의감이 느껴지고,

뭐 하는 짓인가... 하는 현타가 밀려올 때 말입니다.


사실...

오늘의 글 제목은 [ 가을안부 ]였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며 가을 소식들을 하나라도 더 담아내려고 사방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갤러리 속 비슷비슷한 수많은 사진들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고른 후, 일단 순서대로 배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제목 이외에 한 줄의 글도 써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

그만둘까?


카페가 생기고 1년 반정도가 지난 것 같습니다.  그 속에 물론 삭제한 글들도 포함한다면 더 많겠지만 지금 520개가 조금 안 되는 글을 썼더라고요. 그 안에 편지는 300 통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별할 것도 재미있을 것도 없지만, 나름 하루를 정리하는 것처럼 습관처럼 써 내려간 일들이 요즘은 이런저런 이유로 별로 재미가 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의미 없어 보이는 일들...

그래서 오늘은 그냥 팬레터라기보다는 잡히지 않고 둥둥 떠있는 종잡을 수없는 이 마음을 가라앉혀보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의 명대사입니다.

"아무 일도 아니야."


특별할 것도 없는... 저 말이 위로가 되더라고요.


언젠가는 쓰려던 [ 가을안부 ]가 완성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렇게... 마음을 잡아봅니다.


오늘이 모글리 생일이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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