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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나니 Jan 18. 2024

겨울이 왔어요

다들 돌아왔으니까

겨울이 돌아왔어요.


세상을 하얗게 덮었던 흰 눈도 돌아왔구요,

매서운 추위도 돌아왔어요.


거리 구석구석 팔던 붕어빵도 돌아왔고

지붕 밑에 고드름도 역시 돌아왔어요.


겨울마다 돌아오는 내 생일도,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모두 돌아왔어요.



겨울이 다시 돌아왔어요.


매서운 추위도 제법 익숙해졌구요.


봄이 오자 떠나간 것들이 전부 돌아왔는데

오직 당신만큼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나는 그게 참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네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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