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가치가 있는 상품을 발굴하려면
살아남은 상품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존재의 이유가 명확한 상품입니다. 상품이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동기가 명확하고 상품만의 스토리가 있는 경우 고객들은 상품을 끊임없이 찾게 됩니다. 그러한 상품들은 각각의 이유로 고객을 만족시키기 때문입니다. 반면,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상품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집니다. 찾는 고객이 없으니 더욱 존재의 이유는 없어집니다.
그래서 어떤 상품을 만들고자 할 때는 세상과 연결된, 존재의 이유가 명확한 상품을 만들수록 살아남는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세상과 연결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야말로 시장에서 기회를 발굴해야겠지요.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방법들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트렌드의 발견
트렌드.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트렌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셨나요? 트렌드라고 하면, 보통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특정 사람들이 주도하고 향유하는 전유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트렌드에 뒤쳐지고 읽기 힘들다고들 하죠.
그런데 트렌드는 이런 의미입니다. "사상이나 행동 또는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 또는 흐름" 즉, 토네이도처럼 짧게 휘몰아치고 사라지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방향성을 갖고 천천히 움직이는 흐름 역시 트렌드인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크게 거시적, 미시적 트렌드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거시적 트렌드는 매우 영향력이 크고 천천히 변화하는 장기적인 라이프 변화입니다. 예를 들어,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학적 변화 및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연관이 깊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명절 풍속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족이 모여 전을 부쳐먹기보단 냉동 조리된 전을 사 먹고, 귀향하기보단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들이 계속되면 어떤 기회들이 생기게 될까요? 어떤 것들을 대비해야 할까요? 이처럼 거시적인 변화를 주시하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비되는 개념으로 미시적 트렌드가 있습니다. 특정 집단으로 범위가 한정되지만 더 짙은 경향성을 보입니다. 장기보단 단기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요즘은 점차 트렌드가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AI 알고리즘이 개인의 관심사를 계속 깊게 파고들도록 비슷한 연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서히 대중문화라는 개념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타겟층을 대상으로 특정한 라이프 스타일을 깊게 관찰하다 보면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의 발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 중 태초에 처음 발견된 모습 그대로인 것이 있나요? 아마 찾아보기 굉장히 힘들 것입니다. 지금 앉아있는 의자도, 처음엔 이렇게 몸에 맞는 형태가 아니었겠죠. 불편함을 인지하고 개선해 오면서 사람이 앉기 편안한 형태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진화와 발전은 문제의 발견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문제의 발견은 당연한 것에 대한 관찰과 호기심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누리는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가 만들어낸 설루션입니다.
그리고 기회는 문제의 크기가 더욱 클수록, 범위가 넓을수록, 불편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기회는 커집니다.
세 번째, 재료의 발견
여기서의 재료란, 상품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자원 등이 해당됩니다. 가용할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이 있는지 잘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트렌드와 문제를 발견하여 자원과 연결을 하여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재료에는 유무형의 모든 것이 해당됩니다. 상품에 관한 많은 지식과 흥미, 보유한 네트워크도 해당이 되며, 지적재산권이나 설비/물류 인프라와 같은 유형의 자원도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에어프라이어가 등장하여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 '튀김'설비를 갖춘 제조업체들이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이것이 트렌드와 가지고 있는 재료를 접목한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결국 세상의 흐름과 사람들의 라이프에 촉각을 세우고, 현상을 문제의식과 호기심으로 관찰하며, 세상 흐름과 접목할 수 있는 유무형의 자원들을 확보하고 준비한다면 좋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