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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더위, 장수열매'이 걸'로 날리자~!

한약건식086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


https://youtu.be/yZXD2vc7kvU

성인 평균수명이 30~40세였던 조선시대에 가장 오래 살았던 왕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영조대왕입니다. 81세까지 살았으니까, 일반인의 거의 2배를 살았던 거죠. 

이런 영조대왕이 즐겨 마셨던 여름 차가 있는데, 바로 오미자입니다. 그래서 장수 열매라고도 합니다. 

 보통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속 체온이 차가워지는데, 오미자는 속을 따뜻하게 보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모르고 넘어가기엔 너무 아까운 오미자의 효능. 짧고 굵게 알아보겠습니다.

[오미자 효능]

1. 만성피로, 기력 회복: 5가지 맛을 가지고 있어서 오미자라고 하는데, 막상 먹어보면 신맛이 대부분, 약간의 단맛이 느껴집니다. 이 신맛 속에 피로를 풀어주는 비밀이 들어있습니다. 피로해소에 좋은 사과 산, 주석산 같은 유기산이 풍부하거든요. 또 만성피로에 도움이 되는 아답토젠이 들어있습니다. 아답토젠은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올려주는 물질이라서 예로부터 자연 강장제로 여겨졌는데 우리가 잘 아는 인삼, 가시오갈피, 동충하초에도 아답토젠이 들어있습니다.


2. 항노화, 기억력 증가: 오미자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보면 항노화에 관한 기능을 많이 언급합니다. 왜 그럴까요? 노화를 막아주는 주요 물질인 쉬잔드린이 오미자에 많기 때문입니다. 오미자과에만 존재하는 쉬잔드린은 노화 방지, 동맥경화, 혈관질환 개선 등의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치매예방, 집중력 향상 등의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습니다. 


3. 기관지 건강: 한방에서 언급하는 오미자의 첫 번째 효능은 기관지 건강입니다. '<동의보감> 폐를 촉촉하게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실지로 폐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서 특히 기침이 심하거나 목이 잘 쉬는 사람에게 효과적입니다. 또 황사나 노화로 인해 생기는 건조한 기침에도 오미자차 정말 좋습니다. 약리학적으로는 오미자의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성분이 편도선염이나 기관지염 같은 각종 염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관지가 예민하거나 마른기침이 잦은 분들에게 도움 되는 오미자입니다. 


4. 간 건강 개선에 도움: 활성산소와 염증세포를 억제해서 항노화, 기관지 건강에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간 해독을 돕는 글루타티온 성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간의 해독 능력을 돕는 ‘리그난’ 성분이 들어 있어서 간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5. 정신 안정: 혈관 건강에 도움이 돼서 항노화 효과가 있고 뇌 건강에도 좋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수험생이 먹어도 좋은 식재료 중 하나가 오미자인데요. 만약 불안으로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쉽게 잠이 들지 못한다면 이럴 때도 오미자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들 사이의 균형을 돕기 때문에 항우울제 작용을 갖고 있답니다. 


6. 스태미나, 근육 부스팅 효과: 오미자는 예로부터 남성 정력제로 자주 쓰였습니다. 콩팥을 강하게 하고 방광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남자의 양기가 약해진 경우,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이용해서 요즘엔 근력을 개선하는 기능성 영양제 성분으로 오미자가 많이 이용됩니다. 골프 라운딩이나 운동을 할 때 근력 힘을 올리기 위해 영양제 드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주 성분이 오미자나 복분자에서 추출한 제품들이 많답니다. 이런 거 보면 식재료, 한약, 영양제... 전혀 다른 게 아니고, 다 연결되어 있네요. 참고로 이런 근육강화 성분은 오미자 씨앗에 많답니다. 


7. 당뇨에 도움:자, 오미자 효능 마지막입니다.  꼭 언급하고 싶었던 효능은 당뇨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동의보감>에도 “소갈(당뇨)을 멎게 하는데 가장 좋다"라고 되어있고, 여러 한의서에 진액을 생성해서 갈증을 멎게 한다고 되어 있는데 갈증이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이거든요. 실지로 오미자의 혈당조절 효과에 관한 연구는 아주 많습니다. 


이 모든 효능을 한마디로 언급한 내용이 <동의보감>에 딱 있네요

“오미자는 피를 맑게 하고 식은땀을 줄이며 갈증해소에 효능이 있다. 아울러 주독을 풀어주고 정력을 보강해 준다”


[오미자 이용 시 주의사항]

이렇게 좋은 오미자, 주의사항 있습니다. 

1. 감기 등으로 인해 고열이 있다면 따뜻한 성질의 오미자는 조심해야 합니다. 

2. 위가 약한 사람은 주의: 위 십이지장 궤양이 있거나 소화 기능이 약하다면 조심해야 하는데, 신맛이 강해서 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오미자와 건오미자를 먹을 때는 너무 뜨겁지 않은 40도 정도 물에 우리는 게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에 달여서 먹으면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약건식 086] 영상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답니다. 

건강식 재료 소개하는 한약사 김경순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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