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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새우)이렇게 먹어야 노화예방(+흰다리새우 구별)

한약건식121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

https://youtu.be/9aSFU1fpGLM

전 시간에 새우가 자양강장 효과가 있고, 간 기능을 개선해서 술안주로 딱이고, 뼈 건강과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단하죠? 그런데 이런 효과를 잘 얻으려면 먹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하의 활용]

1. 새우껍질 까는 게 귀찮아서 안 먹는 분들 은근히 많으시죠? 이젠 편하게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노화 방지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새우를 껍질까지 통째로 먹어야 하니까요. 새우를 익혔을 때 붉게 변하는 건 껍질에 있는 색소 때문입니다. 아스타잔틴이라고 하는 이 색소가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거든요. 이 덕분에 면역력도 올라가고, 노화 방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2. 새우에 대한 전형적인 오해가 있는데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안 먹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사실은 그것과 좀 다릅니다. 새우 100g에는 약 140mg가량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만 오징어나 달걀에 비하면 오히려 적은 양입니다. 특히 껍질째 먹는다면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스테롤과 타우린 덕분에 콜레스테롤 흡수율은 더 떨어지니까 소문처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여기서 팁 하나 나갑니다.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주는 타우린은 열에는 강하지만 수용성이거든요. 그러니까 삶아서 먹는 것보다는 굽거나 쪄서 껍질째 먹는 게 타우린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껍질 먹는 게 불편하다면 새우껍질로 국물을 내서 그걸로 요리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3.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새우를 회로 먹기도 하지만 가급적 익혀 먹는 게 좋습니다. 잘못 먹으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릴 수 있으니까요. 어패류를 생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생기는 질환인데 흔치는 않지만 치사율이 높은 위험한 질병입니다. 85도 이상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하면 비브리오 균은 사라지니까 찜이나 구이, 튀김 등으로 조리해서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대하를 손질할 때도 신경 쓰셔야 하는데, 생대하를 손질할 때 뿔이나 꼬리 같은 날카로운 부분에 찔리는 경우에도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급적 두꺼운 장갑과 비닐장갑으로 손을 잘 감싸고 손질하시기 바랍니다. 

[대하의 구입, 손질, 보관]

새우를 구입할 때 머리 부분이 빨가면 알이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게 새우가 썩어가는 과정이니까 구입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새우는 맛은 좋은데 손질이 좀 번거롭죠. 이중 장갑으로 손을 잘 감싼 다음에 시작해 볼까요?

우선 등 쪽의 검은 내장은 냄새의 원인이 되니까 제거하고, 그래도 걱정된다면 소금과 술, 녹말가루로 가볍게 문지르면 냄새가 잘 제거됩니다. 튀김을 할 때는 꼬리 끝과 뾰족한 부분을 자르고 물기를 빼면 기름이 튀기지 않습니다. 보관을 하신다면 상하기 쉬운 머리와 내장은 없애야 합니다. 옅은 소금물에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냉동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대하와 음식궁합]

1. 표고버섯: 표고버섯 와 새우를 같이 먹게 되면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높아지고 새우의 칼슘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표고버섯에 풍부한 에르고스테린이 이런 작용을 돕습니다.


2. 아욱: 새우와 아욱을 같이 먹으면 가을 보양식이 됩니다. 새우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비타민이 거의 없는 산성식품이고, 아욱은 알칼리성 식품이라 같이 넣어서 국을 끓이게 되면 좋은 조합이 되는 거죠.


3. 양배추: 양배추 역시 새우에 부족한 비타민과 섬유소를 보충해 주기 때문에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4. 생강, 무: 생강과 무는 새우의 알레르기 반응을 어느 정도 예방해 줄 수 있어서 궁합이 잘 맞습니다. 


5. 돼지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먹을 때 새우젓같이 먹잖아요? 새우와 돼지고기 좋은 구성입니다. 



[대하 주의사항]

1. 새우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만약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먹지 않아야 합니다. 


2. 퓨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니까 통풍이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다면 역시나 먹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대하와 흰 다리 새우 구별하기]

만약 수족관에서 수영하고 있는 새우를 보신다면 그건 분명 흰 다리 새우일 겁니다.  자연산인 대하는 그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바로 죽게 되고, 양식을 하는 흰 다리 새우는 살아있는 채로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생김새와 맛이 거의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구별하는 몇 가지 방법 정리해 봤습니다. 


1. 죽은 새우의 꼬리를 보고 구별하기도 하는데, 이건 신선할 때 가능합니다. 

흰 다리 새우는 붉은빛이고 갓 잡힌 대하의 꼬리는 녹색, 주황, 파란색 등 화려한 색이 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신선도가 떨어지면 둘 다 검게 변하니까 꼬리로 구별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2. 뿔: 대하는 머리에 달린 뿔이 코끝을 넘어가고, 흰 다리 새우의 뿔은 코끝보다 짧습니다. 


3. 수염 길이: 대하는 자기 몸집 2배 정도의 긴 수염을 갖고 있고, 흰 다리 새우는 그보다 짧습니다. 


4. 더듬이: 대하는 눈앞에 한 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긴 편이고, 흰 다리 새우는 아주 짧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5. 익혔을 때: 대하를 굽게 되면 군데군데 하얗게 일어나서 색이 균일하지 않지만, 흰 다리 새우는 몸통 전체가 같은 색으로 균일합니다. 


가을 보양식이 되는 대하. 오늘 영상 잘 활용하셔서 건강 컨디션 유지하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100세 건강은 제철 밥상에서 시작됩니다. 다음 시간에도 건강에 도움 되는 영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건강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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