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잃어버린 시간들
나는 언제나 주변에 불편함을 말한다.
사람들의 움직이는 소리도 불편하고,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도 불편하다.
날이 좋으면 햇살이 눈부셔서 불편하고, 더운 날은 더워서 불편하다.
더운 날에 에어컨은 잠시 시원함을 줄 뿐 주변의 싸늘한 기운이 불편하다.
점심을 먹으려 할 때 무엇을 선택하는 것도 불편하고, 오고 가는 길도 불편하게 느껴진다.
출퇴근 길에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발 한걸음 움직일 공간도 없이 그 눌림에 불편하다.
답답함 속에서 나는 알 수 없이 짜증이 늘어나고, 매 순간에 불평과 불만이 늘어나는 일들이 자주 있다.
매일이 평범한 날이지만, 나는 계속 사소한 일에 불평만 늘어나고 있다.
아주 평범한 날이었다.
그런 평범한 그런 날에 나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지도 못하게 아주 사소한 일에서 불편함이 느껴졌고, 그런 불편함이 불만이 되고, 화가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 아닌 피해를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날이 좋으면 그냥 좋은 것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식사는 것도 그냥 일상의 선택과 시간의 흐림인 것을, 나는 왜 이유도 없이 특별한 목적도 없이 불편하고 불만만 늘어나는 것인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평범한 날이 어느 순간부터 평범하지 못하였고, 숨 가쁜 날들만 계속되었다.
어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나는 매 순간에 평범하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게 되었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나도 모르게 불평과 불만이 늘어나서 어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지도 않았고, 원래 내가 그런 사람이었는지 착각까지 하게 되었다.
이유도 없이 숨이 거치어지고,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며, 나를 스치는 작은 바람에도 나는 떨리고 있었다.
사람들과 있는 것이 스치는 작은 바람이 아주 평범한 일상이지만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으로 변해버려 난 알 수 없는 떨림으로 시간이 흐르는 것이 두려워지는 것이 조금씩 느껴진다.
시계의 초침 소리도 작은 바람 소리도 나는 평범했던 여러 날들이 지나면서 그 두려움과 내 떨림이 늘어나고 숨 가쁜 순간들이 자주 찾아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주 평범했던 날들이지만, 나에게는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게 결코 평범하지 못했다.
나를 잃어버리고 있던 날들,
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하루에도 여러분 웃는 시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지도 모르는 순간부터 난 웃음을 잃어버렸고,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 속에 있는 것이 조금씩 불편하게 느껴지며, 불평과 불만으로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가슴 떨림에 숨이 차오르고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마주하는 것이 사람들 속에서 나를 보여질까 나는 무서웠다.
사람들을 피하고 그렇게 나는 거리를 두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이 결코 편하지 않았다.
그냥 나에게 무관심이 오히려 좋았다.
그 순간은 난 떨림도 없었고 숨이 차오르는 것도 없었기에 사람들이 나를 멀리해 주길 바랐다.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멀어지고 있는 순간에 나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도 못하고, 웃는 것도 불편했고, 사람들과 대화도 두려웠다.
이전에 나는 사람들과 대화도 잘했고, 그 대화 속에서 많이도 웃었는데, 내가 알지도 못하는 순간부터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점점 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려 나를 나 스스로 알지도 못하게 되어가고 있었다.
난 어떤 모습이었는지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이 어떤 것인지 기억도 생각도 나지 않아 어느 날에 나는 내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잊으려 잃어버린 것이 아닌데, 조금씩 사람들 속에서 불편과 두려움으로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나를 발견한다.
지금의 난 내 모습을 잃어버려 기억하지 못하는 날들이 되어 버렸다.
내가 무엇을 잘 못한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을 피하고 싶어 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저 사람들과 대화가 어려웠고, 어려워지는 대화에 나는 웃는 일이 없어졌고, 누군가의 관심과 친근함이 나는 두려웠다.
나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나를 걱정하는 것이 불편했고, 지금의 나의 그것을 알게 될 것이 두려웠다.
동정심을 바라지 않아서, 누군가 이런 나에게 지나친 관심이 싫어서, 알 수 없는 위로를 건네어 말하는 것이 싫었다.
나는 누군가의 관심도 그 어떤 위로도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잃어버린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이전에 나는,
내 숨이 나의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에 나는 기억하려 한다.
언제였는지 모르는 시간을 지금의 두려운 시간의 시작을 기억하기보다는 오래전에 내가 밝게 웃던 시간을 떠오르려 한다.
나에게도 분명 그런 날이 있었을 것이며,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결코 많은 것들이 불편하고 두려워하는 날이 없는 내 모습을 기억하려 한다.
오늘을 살면서 내일을 꿈꾸는 그런 나를 찾으려 한다.
나의 생각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지만, 어쩌면 내가 잃어버린 기억 때문에 나를 스스로 지배하는 것이 두려워 숨이 차오르는 것이었고, 사람들과 웃는 것이 두려웠던 날들인 것 같다.
그 두려움에 누군가의 위로도 동정도 받아들일 여유가 나에게 없었던 것이었고, 그런 여유 없는 내 모습에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되며, 그런 생각에 나는 숨 가쁨을 찾을 수 없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
피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그때는 편했기에 그것이 지금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이겨 내려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에 나에게 찾아온 두려움과 불편함이 나를 나약한 모습으로 만들어 버렸다.
두려움을 마주할 자신도 없는 나를 만들어 버렸다.
이젠 마주하려 한단.
피하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 내 주변의 모든 것을 대하는 마음에 자세를 바꾸려 한다.
어쩌면 이런 내 모습이 잃어버린 내 모습인지도 모르지만, 이전에 모습을 찾을 한다.
불편과 불평이 아닌 모습을 찾아 두려움에서 이겨내려 한다.
내 주변의 것을 보는 시선과 생각을 바꾸려 한다.
나를 지배하는 생각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지만, 불평과 불만으로 만들어진 두려움을 이제는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으로 그것들을 마주하려 한다.
나는 마주하려 한다.
그냥 오늘의 햇살이 밝아서 좋았다.
그때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밝은 햇살이 따뜻해서 좋았다.
밝고 따뜻한 햇살이 나를 안아줘서 행복했다.
그런 날 햇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좋았다.
그런 날에 밝은 햇살의 향기를 전해줘서 좋았다.
밝고 따뜻하며 향기를 가득 품고 내 곁에 머물러 줘서 행복했다.
비가 와서 좋았다.
매 마른 도심의 거리에 촉촉함을 전해줘서 좋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땅 위에서 튀어 오르는 모습이 좋았다.
내 발끝으로 전해지는 그런 빗방울이 좋았다.
나는 두려움을 이겨낼 자신을 없지만, 조금씩 마주하려 한다.
피하지 않고 그것과 마주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숨 가쁨이 없어질 것이고, 생각이 나를 지배하는 순간에도 난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함께할 것이다.
두려움은 두렵다.
그 두려움에 누군가 건네는 위로와 안부가 편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두려움과 마주하고 조금씩 지워보려 한다.
두려움을 이겨낼 자신은 없지만, 조금씩 지워보려는 나의 마음에 분명 응답이 있을 거라 나는 믿는다.
오늘은 두려움이 없는 그냥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