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종종 그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내가 봐도 나는 너무나도 별로인 사람인데, 왜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 주는 것일까?
내가 볼 때 나는 부족한 것 투성이에 나 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사람이라 언제나 내 눈에 비치는 나는 고칠 것들 투성이의 인간이다. 하지만 나의 친구들은, 나의 주변사람들은 그것들에는 상관없다는 듯, 내게 한결같은 애정과 사랑을 준다. 그럼 나는 그런 변함없고 조건 없는 애정을 느낄 때마다 그들의 선명하고도 맑은 사랑이 너무나도 고마워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면서도 내게 주는 이 사랑들에 순수한 궁금증이 생겨난다. ‘왜 내게 그들은 그들의 사랑을 나눠주는 걸까? 내가 그런 사랑과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 하는 그들에게 차마 묻지는 못하지만 내 마음 안에서는 언제나 사라지지 않고 맴도는 의문과 질문이 남았다. 내가 볼 때 나의 주변 사람들은 다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멋있는 사람들이라 그런 사람들과 내가 일방적이지 않은 쌍방의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문득 신기하면서도 고마울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 그들이 내게 그들의 마음을 한 움큼씩 집어 나누어줄 때면 내게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이 남는다. 고마움의 한 스푼, 호기심의 한 스푼, 미안함의 한 스푼, 사랑스러움의 한 스푼.
이 변함없는 애정의 대단함과 소중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욱이 느끼고 있어 그것들을 느낄 때마다 나는 그들보다 더 많은 나의 애정과 마음을 떼어 그들에게 나눠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역시 어떠한 것보다도 위대하고 대단한 것은 조건 없고 변함없는 사랑과 애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