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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Sep 29. 2024

변함없는 아름다움

주절거림

내가 아무리 슬프고 괴로워도 세상은 변함없이 아름답다.

나만이 작은 창문 너머에 펼쳐진

한결같은 아름다움에 눈물을 훔칠 뿐이다.

그 한결같은 깨끗함에 문득 허탈함이 몰려온다.

소란한 것은 나의 마음뿐이다.

누구는 죽고 누구는 다치고 누구는 태어나도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몇 초 전 그 모습 그대로이다.

아마 한 시간이 지나도 두 시간이 지나도 1초마다

변하는 나의 마음과는 달리 이 아름다움은 여전할 것이다.

세상이 멸하기 직전까지도 이 고요한 아름다움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일 것이다.

나 또한 죽기 직전까지도 이 잔잔한 아름다움을

눈에 담으며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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