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방식
나는 참 이상한 병에 걸렸다. 그것은 바로 흔한 대중적인 것들은 잘 못 듣고, 잘 못 보는 병이다. 그 예로 나는 탑 100 노래들은 잘 안 듣는다. 그 대신 내가 직접 찾은,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인디 노래를 좋아한다. 영화도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는 영화는 잘 보지 않는다. 그 대신 독립영화나 신인감독이 찍은 영화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2000년대의 날 것 그대로가 담겨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책도 베스트셀러보다는 젊은 작가 상 수상작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면, 그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옷 취향도 독특하다. 몇 벌을 살 수 있는 매장의 옷들보다는 하나밖에 없어 찾는 매력이 있는 빈티지 숍 옷들을 좋아한다. 사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핸드폰 사진보다는 한 번 찍으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확인할 수 없어 더욱더 재밌고 매력적인 필름 카메라를 좋아한다. 이것이 나의 소소한 행복이라면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롭게 내 취향에 들어맞는 것을 찾는 것에 대한 행복.
오늘은 '알레프'라는 가수의 '창문'이라는 노래를 새롭게 찾아 아침부터 계속해서 듣고 있는 중이다. 이것은 오늘의 행복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혹시 “oo 영화 알아?” 혹은 “oo가수 알아?”라고 물었을 때, 보통 열의 아홉은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다. 나의 조금은 마이너한 취향 탓에 이러한 감성과 잘 맞는 사람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웃음) 하지만 이미 유명하지 않은, 다듬어지지 않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것들의 매력을 알아버린 나는 앞으로도 이 마이너 한 감성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난 이 이상한 감성의 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