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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미 Apr 15. 2023

독일에서 인사팀 인턴하면서 알게된 사실

독일 유학생활 - 취업

대학이나 대학원을 다니면서 혹은 졸업할때하는 고민 중 아무래도 진로에 관한게 많은거 같아요. 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프랑크푸트에 있는 금융회사에서 인사팀에서 3개월 인턴쉽을 했어요. 

대학교 전공이 금융이였어서 인사팀에서 일하는건 처음이여서 배우는 점이 너무 많았어요. 아무래도 인사팀은 전공도 아니고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는 아니라 일하면서 유레카 모먼트가 몇번 있었어요. 항상 뽑히는 위치에만 있다가 뽑는 위치가 되니까 신기하면서도 아~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면서 알게 되는 점이 있었어요. 


그럼 배우고 느낀점들을 7가지로 정리해서 적어볼게요. 

회사에서 아침에 찍은 사진


1. 인사팀에서도 지원자에게 잘보이려 노력해요. 

저는 항상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있었어서 면접을 보러가면 잘보이고 싶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반대로 인사팀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해요. 지원자들이 좋아할까? 지원 많이 할까 고민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2. 글로벌한 사람들을 뽑는 인사팀은 거의 다 독일인

50명이 가까이 되는 인사팀인데 독일인이 아닌 외국인은 저, 미국인, 인도인 이렇게 3명 밖에 없는게 의외였어요. 금융 대기업이고 전세계에 지점이 있고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데 인사팀은 다 독일인인게 신기해요. 테크니컬한 부서, 예를 들어 IT같은 경우에는 외국인이 더 많은 경우도 있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렇다 보니 독일인들은 사람을 뽑을때 독일인이 아닌 입장에서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유럽 밖에 여행 가보지 독일인들도 사실 많으니까 외국인을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외국인들이 독일에서 취업을 고려할때 겪는 고민들 그런 사소한 것들을 모르는 것 같았아요. 


3. 지원자가 시간을 보내는거에 비하면 그렇게 많이 생각하고 뽑지는 않는거 같아요.

지원자가 회사 지원할때 고민하는 것에 비하면 인사팀에서는 그렇게 퍼스널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지원자의 전제적인 프로필 이나 지원자가 꿈꾸는 미래(?) 보다는 우리는 이 포지션을 채워야 되니까 N년 경험있나? 관련된 학위있나? 이런식으로 예스 아님 노로 결정을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지원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에 입사하는게 너무 너무 중요한 일이지만 인사팀 입장에서는 해야되는 일, 채워야 되는 많은 포지션 중에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4. 인사팀과 직무팀은 그렇게 가깝지 않아요.  

저도 지금까지 면접을 되게 많이 봤는데 지원자 입장으로는 인사팀과 직무팀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하거나 할때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인사팀이랑 직무팀은 정말 정말 소통을 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같이 프리젠테이션을 해야되는데 리허설 없이 바로 그날 처음 만나서 같이 200명 넘는 학생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때 아~ 이럴수도 있구나 했어요. 


5. 네트워킹 할때 눈에 띄는 방법

회사 생활이나 구직생활을 할때 네트워킹이 너무 중요해요. 네트워킹 장소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말을 안거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말을 걸면 인사팀을 알아가고 또 회사에 직무팀이랑도 연결되서 면접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또 말을 걸어도 기억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제가 인사팀 대표로 네트워킹에 참여해서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본 결과 지원자들이 자신에 대해 말해서 얘기 나누기 좋은 사람이라는걸 인식시켜주고 또 우리 회사에 대해 잘안다거나 원하는 포지션이 있다는 걸 알려주면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6. 밖에서 보면 들어가기 힘든데 안에서 보면 뽑을 사람이 없다.

회사에서 직무팀이랑 또 여러 동료랑 얘기를 나눠보면 괜찮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 커리어 이벤트 같은데 인사팀 대표로 참여하고 지원자들이 보낸 이메일을 보면 입사하고 싶은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왜 그런 걸까요? 


7. 포지션에 따라 경쟁률이 심하게 다를수 있다.

마지막으로 포지션에 따라 경쟁률이 엄청 다를 수 있어요. 어떤 포지션은 몇백명이 지원하는 반면 또 같은 부서라도 다른 포지션은 3명 밖에 지원자가 없는 경우도 봤어요. 

아무래도 이런 경우가 있으니까 경력이 부족하면 네트워킹을 해서 언제 어떤 포지션이 경쟁률이 적은지 알아보고 전략적으로 경력을 쌓아가는게 좋은것 같아요. 



독일에 관심이 있는분들이 제 브런치에 와주시는 것 같은데 관련된 글 많이 쓸 예정이니 구독해 주시고 질문있으시면 인스타그램이나 영어 블로그 amyseo.ca 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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