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by 강종찬

그리움

화가는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그리움을 안고 산다.

다른 말로 하면, 외로움이라 해도 좋고, 고독이라 해도 좋다.

그것이 화가의 숙명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그의 그리움을 달래 줄 수는 없다.

돈과 명예도, 사랑하는 사람도, 반려동물도........!

다만, 유일하게 신과 자연만이 그에게 위안을 줄 수가 있다.

화가가 그리움을 해소하고 그 어떤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캔버스 안에서 그 그리움과 만나서 춤추는 일, 유희하는 것만이 화가의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해서, 화가는 세상의 일로 바쁘고 즐겁기보다는 캔버스 안에서 그리움을 만나고 유희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오직 작업(그림)으로 그리움의 층을 켜켜이 쌓아가는 작업이 캔버스 안에서 유희하는 행위가 아닐까?

이전 13화見小曰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