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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바다 8시간전

숨 쉬는 바다가

말없이 위로를 건넨다.




메마른 도시가 나의 고향이 될 수 없기에

나는 좁은 방 안에서 그리워한다.


사진 속 장면처럼 멈춰진 방안,

움직이는 것은 오직 나 하나뿐인 정적을 힘겹게 견디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


숨 쉬는 바다가

숨이 멎을 듯 우는 내 앞에서

바다는 말없이 위로를 건넨다.


낮에는 미지근한 푸른빛으로

밤에는 나를 집어 삼킬정도로 까만 빛으로.


저 안에 몸을 맡겨 나의 모든 것을 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다.


나의 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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