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작은 연못

by Blissful life

2024년...

대한민국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 변화로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이 학교 현장을 선택하고 있다. 그로 인해 교사들의 사회적 평가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학교 현장에 새롭게 유입된 유능한 인재들은 젊음이라는 극강의 무기로 아이들과 교감하고 생활하면서 학교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을 평가하고 개선해 나가는 활동에 주저 없는 학부모의 시각에서 보면 그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이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가혹한 평가자이면서도 적극적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해하고 있다.


학교 사회의 기 경력의 교사들은 그들만의 노련함으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학교라는 세상은 그리 고요하지만은 않다. 학교 안팎에서 평가하는 가치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못한다고 한다. 현장에 있다 보면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서툰 언어로 거짓말을 할 수는 있지만 행동마저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현장에서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무자비한 행동으로 교사들이 생을 달리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대부분 사건의 시작은 작은 일에서부터 출발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찰하면 거짓이 보이고, 진실이 보이는 별일 아닌 사건에 주관이 개입되고 평가할 가치조차 없는 알량한 자존심이 결부되어 교육 구성원 모두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사건이 진행되곤 한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단지 학교 안팎에서 평가하는 가치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일까? 아니면 선출제 교육감의 인기 정책에 따른 일방적인 학부모 감싸기 때문일까? 그도 아니면 학창 시절 교사로부터 당했던 폭행으로 기존 교육계를 믿지 못하는 학부모의 트라우마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오직 나만 살아남겠다는 교사들의 승진 의욕이 빚어낸 이기적인 승진 제도의 문제일까? 아마도 이 모든 문제들이 철학적 여과 없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못 속의 물고기가 상처를 입어 죽게되면 결국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연못은 사라지고 만다. 교사와 학부모, 학교와 교육청, 교사와 관리직 간의 문제의 피해자는 결국 우리의 아이들이 아닐까?


교육 시스템을 구성하는 교사, 아동, 학부모, 교육청이 그들의 역할을 생각하고, 반성하고, 토론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적극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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