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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cssam Oct 29. 2024

7시반출근 4시 퇴근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닙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나는 아침마다 전쟁을 해야했다.

누구나 아침에 출근하는 시간에 나는 늘 지쳐 자고 있었고 아침마다 나만의 싸움을 늘 하고 있었다.


10대에는 공부에 지쳐서

20대에는 일에 치여서

30대에는 육아에 치여서


늘 그렇게 아침에 눈뜨는게 힘들어 늦잠을 자고나면

조금이나마 그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그렇게 내가 느끼는 가장 좋은 기상 시간은 9시


9시간을 자야 몸이 괜찮은거 같은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8시까지 학교에 등교를 해야하는데 

7시에 일어나는게 그렇게 힘든 일건지...


물론 일찍 자면 가능할거라 생각하겠지만..

10시에 자는건 너무 일찍 자는 것 같고 

11시에 자도 12시에 자도 기상시간은 똑같은 9시!!


그런데 이제 7반 출근 4시 퇴근하는 직장에서 일을 한다. 

그렇게 1년을 일을 하고 나니 익숙해졌나보다. 


순간에 익숙해지는 건 없다. 

내가 아이가 성장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았다면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평생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시도를 아이를 위해 한다. 

내가 아이를 키우기도 하지만 아이도 나를 키우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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