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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샘 Aug 30. 2024

자기 계발

끊임없이 자기 계발

  늘 열심히 살지만 운 좋은 누군가보다 결과가 좋지 않은 삶이라 여긴다. 내가 하는 것보다 늘 적은 결과물에 속이 많이 상하기도 하길 여러 번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가고 있다. 내가 친한 언니에게 이런 푸념을 했더니 자신의 남편과 같은 소리라고 깔깔거렸다.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잘난 이들은 모른다. 늘 갖고 싶은 것을 편하게 쥐는 사람들은 이런 맘을 모를 것이다. 나는 늘 조마조마한 간이 작은 이다. 그래서 오늘도 심장 쫄깃한 경험을 한 후에 마음을 쓸어내렸다. 어딘가에 있는 학교에 원서를 내러 갔을 때 그랬다. 희망 하나 가지고 두드렸는데 결과가 그랬다. 그런 작은 노력이 또 부스러진 후 좌절감에 시달렸는데 오늘 다시 연락이 왔다.


  고마운 일이다. 방학에는 주로 다음 학기 수업 자료를 만들거나 밀린 공부를 하는데 이번에는 토픽 관련 수업과 메타버스 관련 수업을 들었다. 호기심 많은 나는 늘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리고 깊이 있는 앎보다는 다양한 지식을 위해 조금조금씩 배우고 있다.


  못 만났던 사람과 만나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과 카페에 많이 가 있기도 했다.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너무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쉼 없이 달린 후라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런 방학도 이제 끝이다. 며칠 전 고등학교 친한 친구에게 전화 한 통화가 걸려왔다.


우리가 같이 아는 공부 잘했던 지금도 똑똑한 교사 친구가 노후를 위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대학원을 다니며 취득했다고 그래서 자신에게도 권하던데 어떠냐고 물었다. 내 대답은 기대 없이 하면 즐겁고 큰 기대나 벌이를 생각하면 힘들다고 대답했다. 지금 시작해도 되냐는 질문에 교원과 다문화 자격증을 같이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을 알아보라고 알려줬다.


  직장이 있는 친구에게 대학원을 다니라고는 못하겠고 그만한 경제 규모가 체인지되지 않기에 지금 다니는 등산과 운동을 줄이면 공부 시간은 확보될 거라고 했다. 나 역시 대학원을 다닐 때 사서 무슨 고생이냐는 핀잔에 그러게요 했는데 지금은 이 길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나의 노후는 이렇게 한국어 강사라는 직업과 같이 가고 있다.


  지금 진입한다는 친구에게 좋다고 말해야 하나 아니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을 조금 했다. 초등학교나 다문화센터, 사회통합 일은 조금 진입이 더 쉬우려나 아니면 이것들도 같을까 싶었다. 다들 젊고 다들 열정이 가득한 곳 이 한국어 교원이 오늘 모두 zep에 모였다. 메타버스를 배우기 위한 강의를 듣기 위해서 가상공간에 모여 이것에 대해 배웠다.


  메타버스 한국어 교원의 실제 수업 시연을 보고 있으니 많은 앱을 활용하고 자료도 적절하게 사용하는 젊은 교원이 이런 일에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소리도 딕션도 좋고 성격이나 미소도 참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진 강사였다. 나의 선생님이면 정말 즐겁게 수업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대표로 시연하기는 하겠지만,,


  오늘의 메타버스 수업은 몰입이 얼마나 학습에 필요한가를 알게 해 준 강의였다. 언어를 배울 때 누군가와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참 좋은데 그걸 가상현실에서 가능하게 구상하고 실제 배치와 각 코너에 문제를 배치하였다. 노력이 많고 품이 많이 들지만 학습자들에게 배움의 놀이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배움도 헛이 없다. 아이디어를 얻었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쉽지 않구나 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했다. 엄청난 자기 계발과 투자와 시간의 할애가 필요했다. 오늘 강사가 멤버들과 만든 가상공간에서 활용하는 과제 수행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저렇게까지 수업 준비를 한다고 하는 생각과 동시에 나를 되돌아보게 했다.


  늘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 늘 나보다 한 걸음 앞선 사람들 모두 보기 좋았다. 오늘 참석한 분들은 적어도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자신들의 시간을 5시간 이상 희생했다. 이런 장면을 보니 새삼 더 노력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이제 돌아올 학기를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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