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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글몽글 몽구름 Apr 04. 2023

소품샵에서 들어온 소중한 입점제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소품샵 입점


첫 판매에서 소소하게 팔았다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업적만을 달성한 이후로 두 번째 마켓을 위해 제품을 하나, 둘 준비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새로운 디자인 제작과정을 업로드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DM(인스타 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입점제안 드리고 싶은데 (간단한 조건 설명) 생각 있으시면 이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자세한 내용 보내드릴게요.]

띠용- 별로 크지도 않은 내 눈이 갑자기 동그래지는 순간이었다.

'응? 나한테? 갑자기? 입점제안!? 꺄! 말도 안 돼!!!!'


평소 캐릭터 문구류를 다른 브랜드들마다 소품샵 입점이야기가 있어서 늘 궁금했었고, 내가 먼저 입점제안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당연히 어느 정도 큰 브랜드 들만의 이야기나 확실한 정체성이 있는 브랜드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만큼 깜짝 놀랐던 건 사실이었다.


소품샵 입점에 대해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관련 이야기가 있다면 눈여겨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신생 브랜드라면 소품샵에 입점하는 자체가 기쁠 수도 있겠지만 차후를 생각해서 입점조건도 자세하게 알아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소품샵 입점 시 주의사항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실 당장의 인지도가 아쉬운 상태였지만 그래도 나중에(.. 나.. 중에....) 내 브랜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적어도 너무 마이너스조건으로는 계약하고 싶지 않은 최소한의 생존본능이 함께했다. 보통 이런 입점 관련 이야기는 문구작가를 하고 있는 다양한 작가분들의 유튜브에서 다루고 있던 내용이라 평소 즐겨보던 작가님들의 소품샵 입점 이야기 주의사항 영상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중요한 부분은 월 입점료, 판매 수수료, 제품 홍보 및 판매 등에 관련된 이야기 등이었다. 여기에 대한 대략적인 분위기나 평균적으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감을 잡기 시작했었다. 먼저 소품샵에 입점한 다른 브랜드의 작가님 이야기도 들으며 도움이 꽤 됐었다.


그리고 소품샵 입점에 대해 알아보는 중 입점제안이 몇 군데에서 더 와있었다. 정말 유치한 표현이지만 그런 제안을 받으니 확실히 꿈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중에서 이메일을 받아보고 장기적으로 내가 계속 연을 이어가고 싶은 두 곳에 메일 회신을 했다. 마음 같아서는 입점제안을 해준 모든 소품샵에 다 입점하고 싶었지만 매월 입점료도 생각해야 하고, 나중에 제품이 팔리지 않고 계약기간이 끝날 경우 재고가 너무 많아도 골치 아프므로 지금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소품샵은 두 군데 정도가 최선이었다. 입점처를 정하면서 살펴본 기준은 월 입점료와 제품 홍보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인스타를 쭉 살펴보고 정한 결과였다.


소품샵 입점 후 가장 판매율이 좋은 레인보우하트 스티커


몽글몽글 몽구름이 신규 브랜드였던 만큼 제안이 온 곳들도 대부분 샵을 오픈하면서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며 입점제안을 해 온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그때 계약한 입점처들과는 아직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매달 판매금액과 팝업스토어 운영에도 함께 참여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하게 되면서 나도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온라인 입점두 해보니 직접 홈페이지용 화면을 만들어보면서 이 또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본기능만 알고 쓰던 내가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느껴졌다.


이런 기회까지 직접 얻고 나니 슬슬 23년도에 열리는 일러스트페어에 대해 궁금해졌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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