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나만의 고객
지금은 그 어떤 카테고리를 살펴봐도 포화이지 않은 곳이 없다.
블루오션? 경쟁자가 없는 곳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 하는 순간, 자칫 잘못하면 혼자 세상에 태어났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수도 있는 시장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꿈꾸는 스타트업 씬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개척자들이 있다. 세상에 없던 뛰어난 기술력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업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들이 넘쳐 난다는 사실에는 모든 기업의 대표님들이 격하게 공감하실 것이다. 더욱이 지금 같은 인공지능,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이상 기술 격차라는 단어는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통감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곳에서 고액 연봉을 받던 전문 인력들이 Ai에게 대체되어 밀려 나오고 있다. 그만큼 회사 입장에서도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Ai를 더 낮은 금액으로 고용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렇게 갑자기 사람들을 내쫓아 보내는 것은 반인륜적 행위라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의견에 반대한다. 세상은 언제나 변해오고 있었고 그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가 이러한 빠른 흐름에 두려움을 느끼며 공감하는 것이 사실인 것만큼, 뒤로 밀려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브랜드를 운영하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이 치열한 시장에서 고객들의 선택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결국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지금은 대중을 위한 서비스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이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고 여기저기 서로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로 가격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대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인격체와 같다 설명드렸었다. 우리가 마음과 생각이 맞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그들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것처럼 브랜드 또한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맺어갈 대상이 누구 인지가 명확해야 한다.
모두가 아는 단어 '타깃 고객'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도 너무나 대중적으로 사용되면서 제품을 판매할 대상 정도로 정의 내리는 가벼운 단어가 되었다. 특별한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강조하는 고객과의 관계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을 드리고 싶은 것이다. 누군가와 인연이 되고 깊은 관계로 나아갈 때 반드시 선행되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평가이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비슷한 부분을 가지고 있거나, 나에게 없는 부분을 그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매력적으로 느끼게 된다. 즉, 나와 결이 맞는 사람 인지를 평가하고 그 이후에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의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브랜드를 판매하는 판매자 입장이 되면 순식간에 이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내용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대표님들이 이 부분이 결여되어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아... 이 현상은 지속적으로 다시 생각하고 검토하지 않으면 어쩌면 당연하게 나오는 것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의 고객들은 선택권이 적었던 이전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선택지에서 우리 브랜드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미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비슷한 브랜드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의 입장에서는 우리 브랜드는 차별성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특장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광고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무관심하다.
이미 너무 좋은 제품들이 많고 또 누려봤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제품이 아니라면 고객의 기준에서는 다 그저 그런 브랜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금 더 솔직할 필요가 있다.
정말 우리 브랜드가 그렇게 특별할까?
분명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질문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을 만큼 고민하면서 진심을 다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대상을 정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카테고리의 비즈니스를 운영하시는 대표님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 브랜드가 누구를 위한 브랜드인지, 어떤 성격과 기준을 가지고 있는 인격체인지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얼마나 진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대중을 향한 제품은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
이 말을 기억해야 한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인가 하실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들을 잘 살펴보시라. 이미 광고 몇 개만 해도 매출이 유지될 정도의 위치와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거대한 브랜드들이 그들의 색감과 철학 그리고 판매하는 대상을 점점 더 뚜렷하게 만들고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기업형 브랜드들도 이전과는 다른 고객들의 가치 기준을 위협적으로 생각하고 더 명확한 태도와 가치관으로 가다듬고 있는데, 하물며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렇게 설명해도 분명 많은 사람들은 결국 브랜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가지고 떠나갈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 또한 이 책은 나의 타깃 고객, 나만의 브랜드로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며 오랫동안 사랑 받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신 대표님들이 이 책을 소비할 것이고 곁에 두고 한 번씩 펼쳐 현 상황을 돌아보면서 더 고객에게 집중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표인 나 자신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고 경험하며 그 과정을 통해 각자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고객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고객에게는 좋은 제품을 통하여 삶이 나아질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의 제품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고객은 그러한 애매모호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우리들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이 질문은 무게감이 있으며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다시 한번 이 질문에 답을 해보자.
우리 브랜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