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 3월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24/31, 83/365
아침.
수영을 완전히 잊은 것 같은 날이었다.
알람 소리는 들었을 텐데
인식도 못 하고 꺼버렸다.
눈을 떠보니
이미 한참 늦은 시간.
1시가 넘어
석이 점심을 차려주면서
나는 샐러드를 먹었다.
그리고 잠시 후
스트레칭을 했다.
계란도 삶아두고
조금씩 집안일을 이어갔다.
5시가 되기 전
석이가 파스타를 해주었다.
나는 삼일 만에 밥을 먹었다.
반 공기도 안 되는 양이었지만
밥을 먹으니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집에서 라떼도 한 잔.
작은 위로 같은 시간.
저녁 8시쯤
석이 저녁을 차려주었다.
그 사이사이
나는 계속 블로그를 했다.
영순언니가 차를 바꾼다고 해서
자동차 보험도 알아봤다.
책도 조금 읽었다.
그렇게 보면
오늘도 평범한 하루였다.
그런데
밤에 택배 하나가 도착했다.
작은형부가 보낸 서류였다.
무슨 서류인지
대략은 알고 있었다. 형부가 확인해 달라고 보낸 서류.
법적 절차.
서류를 펼쳤다.
그 안에
언니.
그리고 서류마다 표시된
“사망” 이라는 글씨
그리고 “말소자 초본”
일을 하면서
수없이 봐왔던 서류이고, 익숙한 단어들인데
그 단어가
언니에게 붙어 있는 걸 보니
견딜 수가 없었다.
눈물이 쏟아졌다.
꺼이꺼이 울었다.
멈추질 않았다.
울어도
아픈 건 그대로였다.
진정이 잘 되지 않았다.
오늘 밤
리나 작가님과 성경공부가 있었지만
그 상태로는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핸드폰을 켜서
뭔가라도 보려 했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았다.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도망갈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그냥 있는다.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남아 있으니까.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이렇게라도
하루를 붙잡는다.
늦은 기상
샐러드 식사
계란 삶기
파스타 식사 준비
밥 소량 섭취
블로그 작업
자동차 보험 확인
독서
15분 루틴 완료
1️⃣ 1989년 3월 24일 — 엑슨 발데즈 원유 유출 사고
환경 재난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2️⃣ 1999년 3월 24일 — 나토, 유고슬라비아 공습 시작
유럽 전쟁사의 중요한 분기점.
3️⃣ 1882년 3월 24일 — 로버트 코흐, 결핵균 발견 발표
인류 질병 역사에서 중요한 발견.
4️⃣ 1976년 3월 24일 — 아르헨티나 군사 쿠데타
독재 정권이 시작된 날.
5️⃣ 2001년 3월 24일 — 애플, Mac OS X 첫 출시
컴퓨터 운영체계의 새로운 시대 시작.
6️⃣ 대한민국 역사 — 3월 하순 독립운동 지속기
3·1운동 이후 전국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지던 시기.
7️⃣ 1603년 3월 24일 — 엘리자베스 1세 사망
영국 튜더 왕조의 끝.
8️⃣ 2015년 3월 24일 — 독일 여객기 추락 사고
현대 항공 사고 중 하나로 기록.
“택배로 온 서류가,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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