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솜그린 May 10. 2023

1인 가구 올수리 하는 만화 08

나만의 집을 만들기 위한 여정




업체에 여러 번 규격을 확인했음에도 잘못 구매한(?) 스위치와 커버는 포장을 뜯어버려서 결국 반품도 하지 못하고 지금도 창고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

제품 판매처에 문의해 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매일 편도 1시간 이상 걸리는 현장에 왔다 갔다 하면서 생업을 병행하는 와중에 반품, 환불까지 진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참고로 내가 따로 구매한 스위치와 커버는 르그랑 제품. 예쁘니까 모든 것을 용서하기로 했다. 르그랑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니지만.


현장에 있을 때, 업체에서 구매하기로 한 자재가 갑자기 품절이 되었다고 해서 실물 샘플은 보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사진 카탈로그만 보고 급하게 새로 고른 일도 있다.

반대로 내가 꼭 원하는 타일이 내내 품절이다가 공사 직전 재입고되어 물건을 확보한 적도 있다.

결국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것은 타이밍.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예쁘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그러니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하거나 인테리어 업체와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턴키업체임에도 내가 디자인을 전부 담당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샤워 파티션 폭, 젠다이 높이, 수전 위치까지 하나하나 전부 내가 결정해야만 했다.

시공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려면 시공 전, 시공 중, 시공 후 치수와 사진을 꼼꼼히 기록해두어야 한다.

특히 하자가 있는 부분이나 시공을 꼼꼼히 해야 하는 부분(방수처리 등)은 여러 번 체크하며 증거 사진(?)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시공 중 생긴 트러블 외에도 홈스타일링을 위한 가전 가구 구매를 할 때 생긴 일 역시 만만찮게 내 멘털을 흔들었는데…



작가의 이전글 1인 가구 올수리 하는 만화 0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