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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Mar 09. 2024

나이 들어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나이 듦, 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이미지는 하나로 규정할 수 없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대학원에서 참여했던 세미나에서 교수님께서 참여자들에게 노화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보고 취합해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크게 부정적 이미지와 긍정적 이미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정적 이미지

신체건강 악화, 노쇠해짐, 퇴직, 무료한 일상, 인간관계 축소, 느리다, 고집스러움, 치매


긍정적 이미지

현명함, 인자함, 자유 시간, 평화로움, 사랑, 보살핌, 가족 돌봄, 여유로움


몇 년 전 세미나라서 그때 나온 단어들 중 기억나는 것만 포함했습니다. 나머지는 제 머릿속에 있던 이미지도 있고 그동안 살면서 보고 들은 이미지가 단어로 표현된 것도 있을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미국에서 했던 세미나라서 학생들의 국적도 인종도 다양했는데 위의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도 어느 정도 동의했던 것을 보면 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노인, 노화에 대한 부정적, 긍정적 이미지가 비슷한 모양입니다.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신체적인 기능이 약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노쇠해지고 치매가 생긴다거나 몸이 약해지고 느린 일상 등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반면, 긍정적 이미지는 정서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긍정적 이미지에 나열된 단어들은 손주를 돌보아주고 가족을 사랑하는 인자한 할머니의 모습과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pixabay


조금 애매한 지점에 있는 이미지도 있는데, 노인이 되면 고집스러워진다는 이미지입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의견이 강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자한 노인, 평화로운 노인의 이미지와 고집스러운 노인의 이미지는 반대 지점에 있을까, 아니면 공존하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우리 사회에서 나이 들어감에 대해서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노인에 대해, 나이 듦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명한 작가나 예술가들도 고령의 나이에 걸작을 만들어낸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가 든다고 꼭 젊을 때와 달리 무언가를 못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출처: pixabay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나이 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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