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건강은 수많은 사람의 관심사인 만큼 교양서적부터 전공서적까지 이미 속속들이 지식은 넘치는 듯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간호사 생활과 대학원 과정, 연구원 생활을 거치면서 건강에 대해 들여다보며 의문이 들었고, 고민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보건의료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 혹은 오해만 무성한 경우도 많다고 느꼈다.
논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내용 중 건강에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이 많지만 정작 그 내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이 될는지 알 수 없다. 게다가 논문 한 편의 내용은, 논문 보는 게 일인 연구자들에게도 수많은 논문 중 하나로 스쳐갈지도 모른다.
건강에 대해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는 것도 가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는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이유다.
하지만 너무 많은 좋은 글과 책들이 있는데 그걸 내가 써도 될지, 쓸 수 있을지 고민이기는 했다. 재밌는 건, 이렇게 빙빙 도는 생각의 고리를 끊고 또 스멀스멀 머릿속에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떠오른다는 거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무엇보다 누구 한 명이라도 읽어서 도움이 되고 재미도 느끼는 글이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나 혼자 알고 있는 것보다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한 번 써봅니다. 건강에 대한 새삼스럽지만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