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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멸종 시대-직접 해보는(실행)의 '강력한 힘'

- 인간이 계속 인간이려면, 기술이 경험을 대체할 순 없기에

by 아로하



지난 5월 '경험의 멸종'이란 제목의

크리스틴 로제(문화비평가)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던 이유는

어쩌면 쳇gpt, AI 시대 우리 인간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고민인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아마도 직접 경험하는 것들

대면 소통이나 손으로 쓰고 그리는 일들,

그리고 만드는 것, 감각하는 것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요즘의 디자인툴은 한 문장의 명령만 내려도

뚝딱하고 나오기도 하지만,

디테일한 요구까지 살려내긴 어렵고,

디자이너 머릿속 기획의 전부를 만들어 낼 순 없더라.


그래서 직접 해보자고 다짐했던 이 디자인을 배우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역시나 연습"

잘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연습" , "꾸준한 연습", "끝없는 연습"

그냥 해보는 거 -- 계속 해보는 거다 -- 내 시간을 투자하는 거 --


포스터__소방.jpg 진짜 완전 처음 만들었던 -- 첫 작품 -- 포스터 (지난 3월)



요즘은 디자인 레버런스들도 넘쳐나고

사이트 내에 이미 잘 만들어놓은 무료 작품도 넘쳐난다.


그 가운데서

내 입맛 (아니 구매자의 입맛)에 딱 맞추기 위해서는

'디테일'

을 챙겨야 하는 것.


그 디테일은

인간만이, 경험해 본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 (아직까지는)


지난 3월 처음 만들었던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첫 포스터'는

여러 이미지를 짜집기해서 대충 구성했던 것인데

텍스트 넣을 줄도 몰라서

그냥 가운데 아무렇게나 배치했던 물건이다.


찾아보니 남아 있어서 공유하며,

나만의 상세 페이지, 메인 페이지를 만들기까지

이미 잘 만들어진 페이지를 따라 그리고 쓰고 만들었던 흔적을

이 공간에 남겨본다.


원본 파일을 열어놓고

그 위에 계속 따라그리는 연습을 했던

'오뚜기 뿌셔뿌셔' 상세페이지다.



상세페이지-오뚜기.jpg <사진 설명> 따라그렸던 오뚜기 상세페이지, 곳곳이 빈공간들 -_-




일단 해봤다는 거에

유명 제품 상세페이지를 한 번 따라그려봤다는 거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


나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시간이었음.


이후에야 드디어

독창적으로 내가 기획한 주제로

상세페이지나 메인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었기에.


무슨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느끼는 거지만

일단은 다양한 레퍼런스를 자주 보고 접하고

그리고 나서 직접 해보는 거 -


내가 직접 경험해보는 -

그 강력한 힘을

느껴보는 거 -

매우 중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성취감을

얻게 된다.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또 한 번 깨달음.



나에게 좋은 무기 하나 더 생긴 느낌.

이 느낌 그대로,

오늘도 행복한 주말 주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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