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강점 탐구! -by 도푸지
일을 하다 보면 왠지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고, 다른 선배들은 능숙하게 일을 해내는데 나만 뚝딱거리는 모습을 볼 때가 있죠. 그럴 때면 왠지 주눅이 들기도 하고, 힘도 빠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은 든든한 힘이 되어 나를 받쳐주고 있었습니다. 나의 강점에 집중할 때, 다시금 자신감도 찾게 되니까요. 또 나만의 엣지를 안다는 건 나 자신을 흔들림 없이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나만의 엣지가 되어줄 강점 탐구!
콘텐츠 만들기는 나의 힘
선배들, 혹은 동료들, 그리고 제 자신까지 '아, 이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중 하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콘텐츠에 대한 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콘텐츠 제작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PD 준비를 했던 것과, 인터뷰 동아리/학내 방송국에서 대학 시절 내내 콘텐츠를 제작했던 것이 이 강점의 밑바탕이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채용 기획 단계의 A-Z가 있다면, 가장 먼저 제게 주어진 일 중 히나도 바로 채용 콘텐츠 기획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채용 브랜딩의 영역에 중요한 역할을 할 업무이지요. 함께 일하는 선배, 동료들도 제 콘텐츠 제작 강점을 알아봐 주시고 그걸 발전시키며 업무에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내 강점이라고 인지하기 시작하니 저 또한 이 강점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많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실 콘텐츠는 공급자의 의도가 수용자에게 잘 전달됐는지, 혹은 수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더 동료들과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고받으려 합니다. 자신감이 있으니 피드백 요청도 크게 두렵다기보다는,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게 된다는 점으로 우선 접근하게 되어 그 허들도 낮아진 것 같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회복 탄력성
처음엔 ‘이게 강점일까? 밝은 에너지를 갖는 것, 회복 탄력성이 좋은 건 강점이라기보단 사람들의 흔한 특성 중 하나 아닐까?’ 싶은 마음에, 딱히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게 정말 좋은 강점이구나! 를 많이 깨닫게 되었는데요. 제가 가진 에너지를 동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저만의 강점이었습니다. 동료들과 회의를 할 때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피드백을 해서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열의를 갖게 만들고, 함께 협업하고 싶은 동료라는 피드백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기도 한데요.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일어나곤 하고, 크게 스트레스받아하지 않아서 팀의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 유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목표 지향성과 집중력
제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목표 지향성과 집중력입니다. 동료들과 강점 찾기 세션을 진행하면서, 강점 검사에 있던 결과 중 하나였는데요.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목표 달성까지 달려간다. 최고나 1등이 되려는 열망이 있다’라는 것인데요. 그걸 들은 동료들도 격한 동의를 표했으니, 저만의 강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경주마 스타일 같긴 하네요)
사실 저는 승부욕이 강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승부욕도 승부욕이지만 제게 목표가 설정되었을 때 그것을 향해 꽤나 독하게 달리는 강점이 있었습니다. 기간 내에 최대의 아웃풋을 내는 것, 비슷한 일을 하는 경쟁자/혹은 경쟁사보다 조금 더 돋보이고자 하는 것에 욕심을 내는 제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이를 테면 채용 콘텐츠 하나를 제작할 때도 지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타사 콘텐츠와는 차별화되는 엣지를 찾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요, 중고등학생이 우리 회사로 진로 투어를 온다고 했을 때도 다른 회사의 비슷한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며 교생 때의 경험을 살려 교수학습지도안을 짜보고, 인사이트를 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 목표지향성과 집중력 덕분에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이나 방식의 변화가 수반된다고 해도 큰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부가적으로 좋은 점 중 하나이지요. 동료들이 저를 보면 떠올리는 키워드로 용맹한 다람쥐, 최고심 등등이 있었는데, 이렇게 강점을 정리하고 나니 왜인지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물론 약점도 있습니다만, 조금 더 강점에 집중해 볼래요
물론 강점이 있다면 약점도 있습니다. 어쩌면 약점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진 약점 중 하나는 바로 뒷심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인데요. 어떤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까지엔 강점이 있으나(시간 단축, 에너지 등), 뒤로 갈수록 에너지 레벨이 다소 떨어진다는 걸 체감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책임감이 강해 어떤 일을 시작하면 마무리는 하고야 말지만, 쏟는 인풋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일정이 늘어질수록, 하나의 일의 텀이 길어질수록 이런 현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점을 인지하고 나니 오히려 보완하기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늘어지면 힘이 빠지는 제 특성을 보완하려면, 시간을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금방 발견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제 자신이 늘어지지 않도록 세부 타임라인을 촘촘하게 설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약점으로 저는 공감능력이 매우 풍부하다는 것인데요. 강점이 될 수도 있지만, 하나의 보편적인 원칙을 바탕으로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인사 직무의 특성상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사연 없는 사람 없다고,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으면 상대방의 입장이 이해가 가기 때문에 'NO'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감정 소모를 하게 되며,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으니까요.
이런 약점은 보완하려기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해보려 합니다. 같은 말을 해도 뉘앙스에 따라 '아' 다르고 '어' 다르기 때문에 완곡한 거절,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으로 자신의 요구를 거절당한 구성원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해 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완곡한 거절을 계속해서 연습하다 보니 제 감정이 소모되는 일도 적고, 과몰입도 경계하게 되며 제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점은 나만의 무기가 된다
회사에서 흔들리는 순간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약점을 보완하려면 리소스도 많이 들고, 약점을 계속 마주하게 되니 더 스트레스가 되곤 하죠. 그렇기에 조금 더 저만의 강점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내가 흔들릴 때마다 올곧게 나의 중심을 잡아주는 강점 말입니다. '나, 이런 면에선 꽤 잘 해내고 있어'라고 스스로 믿는 순간,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그렇기에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인지하고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나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내가 나의 강점을 인지했을 때, 나의 강점을 잘 발전시킬 방향이 잘 보이게 되는데요. 이걸 다듬어 나갔을 때 나만의 색이 또렷해집니다. 다른 동료나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점이 되기도 하고, 이 점은 퍼스널 브랜딩과도 연결되기도 하며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는 셀링 포인트가 되어 또 이직을 할 때, 혹은 앞으로 그려나갈 커리어 맵의 방향성을 잡아나가는 데도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나의 강점은 회사 안에서도, 밖에서도 나를 더 단단히 만들어주는 중요한 무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나의 강점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뾰족하게 만들어나가는 일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 Editor_도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