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그라미 원 Dec 30. 2023

글쓰기가 행복인 이유



글쓰기가 행복인 이유          



글을 쓰는 이에게 로망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의 창가 자리에서 커피 향으로 뇌를 자극하며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하며 조용히 글을 쓰고 싶지만, 현실은 집에 컴퓨터 자판 앞에서 글을 쓴다.

근사한 자리에 가서 글을 쓴다고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근사한 글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영롱하게 은은한 빛을 내며 사랑을 받는 진주는 조개 안에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고통을 이겨낸 결과다.

조개가 고통을 인내하며 싸운 결과를 통해 누구나 사랑하게 되는 아름다운 보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진주와 같이 은은한 아름다움의 빛을 발하는 글은 작가의 인생에 고통을 인내하며 싸운 산물이다.

그러한 작가는 분위기 있는 카페가 아니라, 병을 이기기 위해 병원 침상에서 글을 써도 그 자체로 행복하다.           


사람들이 갈구하는 도파민은 순간적인 만족은 주지만 이후에 큰 불행이나 고통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마약이나 고통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잊기 위해 폭음을 한다면 결국 따라오는 것은 더 큰 고통이다.

하지만 정말 빛을 발하는 글은 작가가 찾아온 고난과 고통을 조개가 진주를 만들며 이기듯 이긴 산물이다.

진주는 남에게 보석을 만들어주기 위함이 아니라, 고통을 치열하게 싸워 이겼기에 그 자체로 행복이다.          


사람의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주는 글은 대체로 작가가 자신의 고통을 치열하게 겪으며 이긴 진주와 같다.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과정에서도 술이나 다른 것으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영롱한 진주를 만들어 간다.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그렇게 얻은 부로 인생을 즐기는 것을 꿈을 꾼다.

그러나 그러한 부와 성공은 대부분 더 삶을 공허하고, 그 공허를 채우기 위해 나락을 향해 가게 만든다.

글로 표현하든 안 하든,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자신에게 찾아온 고통 속에서 감사할 이유를 찾은 사람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주는 보석과 같은 글에는 작가의 눈물과 아픔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러한 눈물과 아픔만을 나열하며 신세한탄과 같은 글이라면 오히려 독자의 마음에 부담만 줄 것이다.

그 마음에서부터 자신의 눈물과 아픔이 성찰로 인해 감사를 회복할 때 독자의 눈물도 함께 씻긴다.          



최근에 내가 어떤 마음으로 거의 매일 글을 쓰게 되었는지를 돌아본다.

돌아보니 누군가에게 대단한 위로와 감동을 주려는 것보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기는 시간이었다.

글을 쓰며 나와 마주하며 지내온 인생과 마주하는 과정 자체가 고통을 넘어 행복인 것을 새롭게 배우고 있다.

그렇게 언젠가는 내 삶에 다가온 것들을 이기기 위해 글로 싸운 것들이 값진 진주와 같아 지기를 꿈꾼다.          


내 인생에는 새로운 차원에 진동이 찾아왔지만 마음이 짓눌리거나 어렵지 않았다.

글을 쓰면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고, 짙은 안개 낀 어둠에서 사색과 글로 작은 빛을 밝히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가 시작된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제 글쓰기는 나에게 조개가 고통을 이기며 진주를 만드는 것과 같은 여정이다.

더 값진 진주와 같은 글이 내 삶을 통해 만들어 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글을 쓴다.

이전 09화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