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이 교회인데 1층은 편의점이다.
편의점에서 종종 판매 시간이 지난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을 가져다주신다.
교회에 갈 때 이따금 삼각김밥을 하나씩 챙겨서 집으로 가져온다.
주로 밤에 가져오니 먹지 않고 일단 냉장고에 넣어둔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가져온 삼각김밥은 변신을 시작한다.
일단은 비닐을 벗기고 김도 따로 두고 안에 밥만 프라이팬이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이때 프라이팬 한쪽에는 달걀을 익히다가 찬밥이 어느 정도 볶아지면 같이 볶는다.
어묵이나 닭가슴살과 같이 넣어 어울리는 재료가 있다면 함께 넣고 볶는다.
전주 비빔 삼각 김밥이라면 볶은 후 상추를 잘게 썰어서 넣어서 먹어도 안성맞춤이다.
벗겨 놓은 김은 볶음밥을 싸서 먹어도 괜찮다.
오늘은 참치마요 삼각김밥이어서 다 볶은 후에 마요네즈도 조금 더 넣고 위에 바질 가루를 뿌린다.
이렇게 하면 삼각김밥은 한 끼에 충분한 볶음밥으로 변신을 한다.
오늘 아침은 아내의 외출로 만둣국까지 끓여 변신한 볶음밥으로 근사한 혼밥을 했다.
가지고 온 삼각김밥의 사이즈가 2XL 크기여서 양도 충분하다.
2020년에 편의점 대용량 삼각김밥 미출 비중이 15%였는데 2022년에는 50%가 넘었다고 한다.
기존에 작은 사이즈 삼각김밥 하나로 볶음밥을 하면 양이 부족한데 최근에 나오는 큰 사이즈는 충분하다.
아내가 외출을 하거나 혼자 집에서 밥을 해 먹을 때 우선순위 3번이 볶음밥이다.
부동의 1위는 라면이고, 2위는 우동이나 스파게티이다.
하지만 최근에 종종 삼각김밥이 생기면서 삼각김밥을 가지고 볶음밥을 해 먹는다.
라면은 가급적 먹는 것을 줄이려고 하는데 간편한 볶음밥은 꽤 괜찮은 대안이다.
이러한 변신한 삼각김밥 볶음밥은 집 가까이 편의점이 있다면 얼른 하나 사다가 해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쁘게 공부를 허가나 일을 할 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에 컵라면 하나로 때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집에서 혼밥 대신 편의점에 가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한 끼 때운다면 왠지 처량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렇게 삼각김밥을 가지고 나름 볶음밥 요리를 해서 먹으면 속도 든든하고 마음도 뿌듯하다.
종종 집에서 혼밥을 먹는 남자에게 삼각김밥의 변신은 무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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