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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에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전반전 돌아보며 인생 후반전 준비하기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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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에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전반전 돌아보며 인생 후반전 준비하기


축구에서 심판의 호각 소리와 함께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죽을 듯이 사력을 다한다.

그러다가 전반전에 땀을 비 오듯 쏟은 선수들이 심판의 휘슬에 모두 잠시 경기를 멈춘다.

그리고 모두 라커룸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기도 하고 전반전에 왜 경기가 잘 안 풀렸는지도 돌아본다.

수분도 보충하고 뭉친 근육도 풀어주며 하프타임의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

이 시간이 필요하고 이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경기의 결말에 도달하는 후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경기에서도 하프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인생의 후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활동적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을 90살로 잡는다면 대략 40대에서 50대 사이에 인생에 하프타임을 맞이하게 된다.

하프타임에는 어떤 형태로든 재정비가 필요하다.


하프타임에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첫째는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준비이다.

경기 도중 선수도 부상을 당하거나 근육이 올라오든지 하면 경기를 중단하고 나올 수밖에 없다.

왕성하게 활동을 하다가도 건강에 이상이 오면 일단은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하거나 건강을 돌보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건강에 대한 준비는 첫째는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고, 건강 유지를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 보조 식품이나 영양제를 먹는 일이다.

또 다른 건강에 대한 준비는 만일 암이나 큰 병을 대비하여 보험을 들어 놓는 것이다.


사실 하프타임의 시기에 큰 질병이 걸리면 정신적 시간적 어려움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이 인생 후반전에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이것에 대한 그래도 효과적이고 필요한 대비가 건강 관련 보험을 들어 놓는 것이다.



둘째는 실력이나 자격에 대한 준비이다.

나이별 평준화에 대한 유머에 30대 까지는 없다. 그때까지는 외모든 시력이든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4050 세대에는 지식의 평준화가 이뤄진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특별한 기술이 없이 직장생활을 하던 사람이 50대 퇴직이나 실직을 하면 생각보다 막연하다.

하지만 특별한 기술을 가진 기술직이거나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인생의 후반전에 효과적이다.

실직이나 퇴직 이후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정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 일찍 서둘러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자격을 취득하면 인생 후반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좋아서 하던 취미가 전문가 수준이 되어서 그것을 통해 새로운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 창업의 경우도 그냥 생계 수단을 위한 창업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취미가 전문가 수준이 된 분야에 창업을 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인생 후반전에 대한 도전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전혀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창업을 했다가 은퇴 후 노후자금도 다 없어지게 되는 경우다.

이렇듯 이제 인생 후반을 위한 실력이나 자격을 준비하는 일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우리가 10대 때는 그 시간 대부분을 공부하고 배우는 일에 투자한다.

인생의 전반전에 멋진 경기를 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인 것이다.

1970년에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61.9세였다. 거의 은퇴와 함께 삶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때였다.

50년이 지난 2020년에 한국인 평균 수명은 83.6세가 되었고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결국 은퇴도 삶의 마무리가 아니라 인생 후반전을 위해 배우고 준비하는 것은 필수가 된 것이다.


또 하나는 누군가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갖는 것이다.

요즘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일반 직장 생활보다 큰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그만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위한 도구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콘텐츠이다.

내가 그동안 배운 지식이나 경험이 누군가와 공감이 되고, 도움을 줄 콘텐츠를 가지게 된다면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할 도구를 통해 수익뿐 아니라 의미 있는 인생 후반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관계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

우리가 인생의 전반전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일하는 과정에서는 친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만이 아니라, 불편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 관계하고 지내야 할 시간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제 인생의 후반에 어디에서 어떤 일이나 역할을 하던 가능하면 마음이 맞고 서로 위로하며 도울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하다.

그것은 아내와 남편일 수도 있고, 자녀일 수도 있으며 새로운 일터에서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이나, 취미 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혼자 무언가를 다 잘 해내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 서로 돕기도 하며 경쟁자가 아닌 친구 같은 관계가 필요하고 중요하다.

이러한 관계의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에 무엇을 했든 배우려는 자세와 겸손함이다.

만일 대기업 임원을 했더라도 새로운 창업을 한다면 새로운 일을 열심히 배우고, 또 고객을 맞을 겸손함이 없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에 5060 세대의 고독사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것은 의외로 특히 5060 남성들이 일이나 직장을 통한 관계는 많이 있었지만 은퇴나 실직 이후에 정말 마음을 나누고 삶을 함께 나눌 관계에 서툴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인생의 전반전에서부터 일과 상관없이 ‘저 사람과는 함께 하고 싶다.’라는 좋은 관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80세까지만 산다고 해도 젊어서 하던 일을 80세까지 그대로 하기는 거의 힘들다.

때문에 실직이나 은퇴 이후에 인생의 후반전을 잘 준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었다.

최근에 AI로 인해 블루 칼라 일자리보다 화이트 칼라 일자리가 하루아침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별한 전문직이 아니라면 5060 세대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의외로 인생 후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860만 명 은퇴 쓰나미, 60년대 생들이 온다.

최근 한 시사 프로그램 제목이기도 하다.

이제 인생 후반전을 잘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새로운 격차들이 나타날 것이다.

지금 전반전을 치열하게 뛰고 있는 사람도, 이제 곧 하프타임을 맞이한 사람도 후반전을 생각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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