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춥다
겨울이니까
아침 창을 열면 훅 들어오는 찬공기와 냄새
겨울이다
하긴 벌써 12월, 초겨울도 지난 진짜 겨울인데
한해도 이제 달력 한장
새로운 도전과 경험들이 있었던 한해
그래서 나도 많이 새롭고 뭔가를 막 다 이룰것만 같았던 기대에 찼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지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오늘도 하루를 또 살아냈다.
실망스러운 시간들, 답답한 시간들, 이루지 못해 너무 속이 상한 그런 시간들
그럼에도 나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다시, 그런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실망스럽고 아무런 성과가 없어서 힘이 빠진다.
인생이 너무 뒤쳐져서 막 우울해진다.
주변을 보면 다들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것 같은데
난 아직도 시작점이다.
다시 시작한다.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