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만난 여인

쓸쓸하고 고독한 외로움

by 현월안



전철 안에

한 여인에게 시선이 쏠려있다

반복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는 여인

지하철 빌런이다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채

반복적인 행동들,

무엇이 그 여인을 그리 만들었을까


사람들의 시선이 몰릴수록

그녀의 행동은 커진다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

소통불가한 절대고독에 쌓여있다

살짝만 건드리면

통째로 부서져 내릴 것처럼 위태롭다

온통 검은색 옷에 검은색 하이힐

무표정하고 화난 표정,

삶에 지친 내면을 짐작케 한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여인의 모습이 쓸쓸하다

처절하게 고독과 몸부림을 친다


다들 여유롭지 않은 눈빛과

허무하고 공허한 것에 모두 길들여져

사람들은 아무 말이 없다

무관심이

세상을 멈추게 한 듯 고요하다


그녀는 또,

내일이면 같은 방법으로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

태양이 유난히 밝은 아침이든,

어슴프레 흐린 아침이든,

우울한 회색 아침이든,

누구에게나 아침이 온다

저마다 조금

다른 모양의 아침을 맞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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