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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아범 일기 Jan 22. 2024

#8 생후 첫 어린이날 선물은?

(22일째 기록)

입도 닫지 못하고 자는 아범과 정수리가 예쁜 아기.


돌이켜보면, 어린이날에 갖고 싶은 장난감을 대부분 가졌었다.

만약 아버지가 사오지 않으면 문 앞을 지키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을 정도였다고 하니까.

지금 생각하면 철없는 꼬마의 억지였다.

그럼에도, 장난감을 사주신 아버지의 마음.

그 모습을 1g이라도 닮으려한다.


찍힌 줄도 모르고 기절한 아빠와 아들. (꺾인 손목이 지금의 통증 이유를 알게 해준다.)

태어나고 첫 번째 어린이날에 봄에게 제일 필요한 건 뭘까.

하루에 16-18시간을 자야하는 봄에게 간절한 건 편안한 잠.

그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내 잠까지 주려한다.

호기롭게 품에 안고 트름을 시키고 재우려했지만 나까지 잠들어버리며 맞은 어린이날.

그렇게 어린이는 한 뼘 자라고, 초보 아버지는 손톱만큼이라도 자라려 노력 중.


+ 이렇게 잠들고 새벽수유에 함께하지 못해 반성한 밤.


#봄아범일기 #도촬 #어린이날 #스윗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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