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선물을 포장하는 중입니다

가족을 새롭게 만났다

by 봄아범


다시, 월요일이다. 알람 소리를 두 번 끄고 나서야 일어났다. 새벽 5시 50분. 눈을 반쯤 뜨고 가볍게 샤워를 했다. 눈을 반의 반쯤을 더 뜨면서 옷을 입었다. 눈이 거의 떠질 때쯤 지각했음을 깨달았다. 번쩍 드는 정신에 후다닥 나가려고 방문을 열어젖혔다. 식탁 위에는 식어가는 된장찌개와 밥 한 공기가 놓여있었다. 아침 메뉴보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어머니에게 눈이 갔다. 한 사람이 누울 공간이 되려나. 가스레인지와 식탁 사이의 좁은 공간에 누워있는 그녀를 보고 화가 났다. 아침 식사가 되는 식당이든, 편의점 도시락이든. 알아서 내가 잘 챙겨 먹는데. 사소한 아침밥이 뭐라고 차가운 바닥에 몸을 눕히는 걸까.


“이제 가니? 오늘 하루도 기쁘게 보내셔.


그녀의 눈은 5시 50분의 내 눈꺼풀을 닮아 있었다. 먹지도 못할 밥을 차린 그녀에게 미안해서, 작은 일에 목숨을 거는 어머니가 답답해서 철문을 닫는 것으로 답을 했다.


쾅!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봄아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초등학생 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꿨던 소년. 2012년부터 종교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진행, 제작하는 남자. 2023년부터 가족과의 기록을 남기는 크리에이터.

23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2화나는 왜 듣기 싫은 말을 참지 못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