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와 노동의 의미
세계적인 거부이자 IT 거물인 빌게이츠가 지난해 2025년 3월 말에
인도의 Express adda 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은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we weren’t born to do jobs)”라는 말을 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빌게이츠가 이 말을 한 이유는 산업계애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 해가는 산업계 전반의 흐름이 불가피하고 이제 인간이 일자리 없는 시대를 준비해야 하며 이런 세상이 노동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는 긍정적인 면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안에서는 “ 먹고살기 위해서 지긋지긋한 일을 하지 않아서 좋다”라는 공감의 글도 보이고 현실적으로 기본 소득이라는 제도가 밑바탕을 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디지털 경제가 전 세계의 흐름을 이끄는 동안 우리가 존경하고 닮고 싶어 하는 인물은 이순신 , 간디 , 김구 선생님 같은 위인이 아니라 안타깝게도 빌게이츠나 일론 머스크 같은 부자들이 돼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모든 사람의 관심을 모으고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무튼 이들이 큰돈을 벌어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인물들이기에 세인들에게 위인급의 존경과 롤모델로 위치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들이 그동안 배워온 가치 말하자면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보편적인 인류애를 펼쳐야 한다는 것들은 이미 폐기되었을뿐더러 판타지 같은 일이 돼 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효율성과 생산성 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타인을 경쟁의 상대로만 바라보게 하고 윤활유 같은 사회관계는 단절된 채 나 혼자만의 삶 홀로 남은 사람들이 즐거움에 탐닉 하는 가볍디 가벼운 놀이터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을 추구하며 살고 있은 것이죠.
"노는 게 뭐 어떠냐 즐기면서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면 되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문제는 일자리는 없고 돈 쓰는 것으로만 즐길 것이 넘쳐난다는 것이죠. 우리는 소비할 때만 왕인 기업들의 ATM기가 돼 가는 현실입니다.
어찌 됐든 이런 흐름 속에 21세기 IT 구루 빌게이츠의 이 발언 “사람은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말은 일상에 지치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겐 복음 같은 말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를 온통 거머쥔 빌게이츠가 한 말은 우리 인류의 미래 청사진을 제대로 보여준 것인가는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제대로 이해는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말입니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 이상으로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일의 중요성, 강도, 수입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내가 세상의 어느 위치에 존재해 있고 내가 하는 서비스와 제품, 생산품이 타인과 사회에 어떤 의미를 주고 영향을 주는가에 민감해야 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을 통해서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 반응을 하고 우리가 살았다는 존재 증명이면서 살아야 한다는 삶의 의미를 주는 것입니다.
아울러 일자리는 이 지구라는 행성의 경제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줍니다. 내가 잘하는 일이나 남에게 제품을 통해서 타인의 시간과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죠. 그 대가로 돈을 받아 다시 자기가 필요하거나 니즈(Needs)를 채워줍니다. 일자리 통해서 인간들은 관계를 맺고 모두가 연결되는 경제 생태계의 핵심입니다.
AI로 대표되는 디지털 부자들은 인간의 일자리를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니 빨리 다른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인공지능의 높은 파고 속에서 안전한 일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문제는 인공지능의 세상은 인류에게 편리함을 선사할지는 몰라도 사장님들이 인간에게 선하고 자애롭게 월급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비용을 줄여서 최대의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전 산업의 자동화, 기계화를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인간에게 야박한 기계화, 산업화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는 결코 건강하지 못합니다. 자연 생태계처럼 햇빛과 적당한 양분, 사계절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서 항상성을 통해서 그 생명을 유지합니다. 지금 전 세계 엘리트들이 추진하는 전 산업계의 무인화, 자동화는 항상성을 해치고 주체와 객체를 뒤바꿉니다. 인간들이어야 할 주체에서 기계라는 객체가 앞으로는 자신의 신분을 바꿔버리고자 하는 것이죠.
많은 분야에서의 무인화와 로봇의 도입은 인간을 위해서야 하고 결코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그냥 도구로만 존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일을 하지 않고 즐겁게 소비만 하며 헛되이 살아가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인간은 시행착오를 겪으면 때론 갈등과 싸움을 통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며 완성의 단계로 가는 과정 속에 존재해야 합니다.
돈 많은 경영자들은 바로 그런 인간의 속성, 말하자면 실수투성이고 투덜대고 때 되면 쉬어야 하는 습성을 경멸합니다. 역사적으로 과거에도 그랬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인간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한 계속 그럴 겁니다. 그래서 경영자나 기업주는 이렇게 비효율적이며 때론 월급을 주는 주인에게 조차 대드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힘든 일조차 척척 하며 불평불만 없고 뒤통수 치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로봇과 컴퓨터가 구세주처럼 등장을 한 것이죠.
게다가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서 자기 학습을 해가며 오류를 잡아가며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는 신기술,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주가는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이제 멀지 않은 장래에 1 가정 1 로봇이 구비될 텐데 이것은 그들이 보기에 너무나 커다란 엘도라도의 금광맥 같은 신세계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의 발전에는 인간애가 없습니다. 인간공동체가 무너지고 인권이란 지켜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과연 인간에게 기본소득이라는 돈을 일도 안 하는데 그냥 줄까요. 설사 준다 한들 밥 세끼 먹을 정도 간신히 해결한 정도의 돈을 줄텐데 말이죠.
우리 인간들에게 일자리와 직업, 직장이 존재하는 것은 바로 우리 지구라는 행성의 경제생태계를 이루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인간은 주체가 되고 혁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빌게이츠가 말한 사람은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는 말에 의도가 무엇이든 일자리 무용론엔 반대합니다.
인간은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고 일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완성돼 가는 존재입니다. 물론 우리 인간은 때로 바보 같은 실수를 하고 전쟁을 하면서 서로 죽일 생각만 하는 어이없는 일도 합니다만 이것들 조차 바로 잡아가면서 역사를 이끌어 온 것도 우리 인류의 성과입니다.
시행착오와 고난, 실패 그리고 도전하며 그리고 한 단계 발돋움하는 이 모든 과정은 일자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보다는 잃을 하는 인간 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에 더 절실함을 느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