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사거리 검문소를 아시나요? 체크포인트 찰리

2025년 5월 9일

by KYLA

⊙ 5월 9일 동선

숙소 →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 더 반 카페 → 체크포인트 찰리 → 블랙박스 냉전 박물관

→ 케밥 레스토랑 → 라우쉬 초콜릿 → 리타 초콜릿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 브란덴부르크 토어

→ 아인슈타인 카페 → 암펠만 스토어 → 베를린 필하모니 → 포츠담 로컬 식당 → 숙소 복귀



▣ 체크포인트 찰리 (Checkpoint Charlie)


체크포인트 찰리


베를린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냉전의 상징이자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된 '체크포인트 찰리'

이곳은 과거, 동독과 서독의 분단을 나타내는 유명한 검문소였다.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개방되고,

1990년 6월 22일 검문소가 제거되면서

현재는 과거의 검문소 위치에

당시의 모습과 유사하게 만들어놓은 건물이다.

실제 체크포인트 찰리 검문소는

'연합군 박물관'에 전시 중이라고 한다.


우리가 처음 체크포인트 찰리에 갔을 땐,

사람들이 워낙 줄을 많이 서 있어서 잠시 카페로 가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


분단을 상징하던 검문소가

현재는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베를린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니 아이러니하면서 신기하다.


근데 검문소에 왜 마차가 세워져 있는 걸까?

처음엔 마차에 앉아있는 사람이 마네킹인 줄 알았는데 움직이는 걸 보고

'어라? 살아있어!'하면서 여기서 일하는 분인가 싶기도 했다. 왜 가운을 입고 있는 걸까?

여기에서 군인의 복장을 하고 유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들었었는데...

가운을 입고 마차에 있는 남자는 왜 저렇게 있던 걸까? 궁금하네^^




체크포인트 찰리



체크포인트 찰리는

마우어 거리 (Mauerstraße),

프리드리히 거리(Friedrichstraße)와

짐머 거리(Zimmerstraße)의 교차로에 있는 검문소로

미국과 소련의 공동 검문소였고,

외국인이 도보로 건널 수 있는 유일한 검문소였다.


동독 쪽에 설치된 검문소는 철거해서

지금은 서독 쪽 모습만 남아있는 거라고 하던데…

옛 사진과 장벽의 흔적으로 추측해보면

마우어 거리와 프리드리히 거리 쪽에

콘크리트 벽이 세워졌었나보다.


'찰리(Charlie)'라는 이름은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음성기호 C를 뜻하는데

쉽게 말해, C검문소란 의미라고 한다.

독일에는 이곳 외에도

A를 뜻하는

체크포인트 알파(Alfa) 검문소와

B를 뜻하는

체크포인트 브라보(Bravo) 검문소도 있었는데

왜 음성기호를

심플하게 A(에이), B(비), C(씨)라고 하지 않고

알파, 브라보, 찰리라고 별도의 닉네임을 붙였을까?

더 쉽게 구분하기 위함이었을까?

인터넷을 찾아봐도 C가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음성기호라고는 나오는데

왜 이걸 C가 아니라

찰리라고 불렀는지는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과거에는

이 검문소를 부르는 이름이 여러 개였다.

연합군에서 불렀던 이름이 '체크포인트 찰리'

소련에서 불렀던 이름은 '프리드리히 거리 검문소'

동독에서 불렀던 이름은 '프리드리히-짐머 거리 국경 검문소'

검문소의 이름 하나도 통일되지 못 했던 냉전시대였다.



동독에서 바라본 연합군 vs 서독에서 바라본 소련군


그래서 체크포인트 찰리는

어디 방향에서 검문소를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군인들의 사진도 다르다.

서독 방향에서 체크포인트 찰리를 바라보면

동독에 주둔해있던 소련군의 모습이 보이고,

동독 방향에서 체크포인트 찰리를 바라보면

서독에 주둔해있던 연합군의 모습이 보인다.


서독 vs 동독

연합군 vs 소련군

당시의 대치 시선을 재현해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체크포인트 찰리


우리는 사람들이 좀 빠졌을 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검문소 담벽 앞에 서야 하나~ 안에 들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왠지 벽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혜진이는 내 사진을 찍어주느라 바빴다.

내가 어디 갈 때마다 혜진이한테 "너는 안 찍어?" 하니

"언니, 저는 여기 살잖아요~

같이 찍는 게 아니면 의미가 없어요" 하기에

'아차차' 싶었다!

맞는 말이다!^^

독사진이라면 이미 찍고도 남았을 테고

나도 내가 사는 동네가 명소라고 해도, 거기서 사진을 자주 찍진 않을테니 말이다.

같이 찍는 사진을 더 많이 남겨야겠다 싶었다


※ 체크포인트 찰리 ※


주소

☞ Friedrichstraße 43-45, 10117 Berlin, 독일

[위치] https://maps.app.goo.gl/3AuM4NVQQFzYdikbA


영업시간

- 24시간 영업


◎ 비용

- 무료


홈페이지

https://www.berlin.de/sehenswuerdigkeiten/3560059-3558930-checkpoint-charlie.html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


검문소 옆으로는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 (Museum Haus am Checkpoint Charlie)

혹은 마우어 박물관 (Mauer museum) 라고 불리는 곳이 있었는데

동서 분단시대의 국경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동독에서 탈출을 시도해 성공한 사람들의 기록이나

탈출에 성공한 장비,

검문을 빠져나간 차량 등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그 이유가, 체크포인트 찰리는

초창기에 탈출구로도 유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검문소가 세워진 초기에는 간단히 문으로만 분단선을 막았고 장벽이 낮았기 때문에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주하는 사람들의 방법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기발했다는데…

문을 들이받는 건 기본이고,

자동차를 벽에 밀착시켜 넘어가기도 하고,

땅굴을 파서 탈출을 시도하거나

고속열차를 몰고 분단선을 넘기도 했으며

열기구를 타고 탈주하는 사건도 있었을 정도라고 한다.


※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 ※


주소

☞ Friedrichstraße 43-45, 10969 Berlin, 독일

[위치] https://maps.app.goo.gl/cmTcjk22Z56dm6D58


연락처

℡ +49(0)30 2537250


영업시간

- 오전 10시 00분 ~ 오후 6시 00분


◎ 비용

- 성인 €18.50
- 대학생 €14.50
- 7~18세 €12.50
- 6세 이하 무료

- 오디오 가이드 €5.00


홈페이지

https://www.mauermuseum.de/




열기구

▣ 베를린 아시시 파노라마 디 마우어

(DIE MAUER / THE WALL - ASISI PANORAMA BERLIN)


체크포인트 찰리를 등지고

왼쪽 대각선으로 맞은편 거리를 보면

커다란 열기구가 보이는데,

처음엔 여기가 관광지라서 열기구가 있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고 다시 생각해보니

탈주했던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에

'열기구'를 전시해놓은 게 아닐까 싶었다.


웬수 같았던 분단의 경계…

열기구를 타고서라도 서독으로 가고 싶었던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나타낸 게 아닐까?


베를린 아시시 파노라마 디 마우어


이 열기구는

'아시시 파노라마 디 마우어' 전시관 앞에 있었는데

이곳은 1980년대 베를린 장벽이 있던 시기,

바로 여기!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의 분단된 현실을

입체적으로 재현해 놓은 곳이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4미터 높이의 거대한 벽 같은 플랫폼에

이미지가 360도 파노라마 형식으로 펼쳐지고,

과거 상황을 담은 리얼한 사운드까지 더해

당시 장벽 아래에 있던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놓았다고 한다.


결국, 체크포인트 찰리가 있는 사거리 전체가

역사의 증거가 되는 셈이다.



※ 베를린 아시시 파노라마 디 마우어 ※


주소

☞ Friedrichstraße 205, 10117 Berlin, 독일

[위치] https://maps.app.goo.gl/AcP9FUUeyoxqji6U7


연락처

℡ +49(0)30 695808601


영업시간

- 오전 10시 00분 ~ 오후 6시 00분


◎ 비용

€ 11.00


홈페이지

https://www.die-mauer.de/




▣ 블랙박스 냉전 박물관 (BlackBox Cold War)


블랙박스 냉전 박물관



체크포인트 찰리의 오른쪽 맞은 편 거리에도

눈에 띄는 장소가 있었다.

겉으로 볼 때는

대로변에 식당이 모여 있는 관광지인가 싶었는데

이 또한 냉전시대를 기록해놓은 박물관이었다.


블랙박스 모양의 검은색 건물 안에는

분단된 역사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에는 실제 베를린 장벽의 일부와

독일이 동서로 가로막혔을 때의 과거,

그리고 장벽을 허물던 때의 순간까지

사진으로 꼼꼼하게 기록해두었다.



블랙박스 냉전 박물관



건물 안은 유료로 운영되고

야외는 무료로 누구나 입장이 가능해서

사람들이 독일의 역사를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한편에는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과

잠시 앉아서 목을 축일 수 있는 간이 매점(?)이 있었다.



※ 블랙박스 냉전 박물관 ※


주소

☞ Friedrichstraße 47, 10117 Berlin, 독일

[위치] https://maps.app.goo.gl/uzma439PtebT3NRh6


연락처

℡ +49(0)03 02163571


영업시간

- 월~토 오전 10시 00분 ~ 오후 6시 00분

- 매주 일요일 휴무


◎ 비용

- 성인 €5.00
- 학생 €2.00
- 성인 동반 시, 14세 어린이 무료
- 단체 및 베를린 웰컴 카드 등 별도 할인 진행


홈페이지

https://blackbox-kalter-krieg.de/




1990년대 통일 이후,

수많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

이곳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살아있는 역사를 활용한

독보적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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