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3대 커피

2025년 5월 9일

by KYLA

⊙ 5월 9일 동선

숙소 →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 더 반 카페 → 체크포인트 찰리 → 냉전 박물관 → 케밥 레스토랑 → 라우쉬 초콜릿 → 리타 초콜릿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 브란덴부르크 토어 → 아인슈타인 카페

→ 암펠만 스토어 → 베를린 필하모니 → 포츠담 로컬 식당 → 숙소 복귀


더 반


커피가 언제부터 꼭 마셔야 하는 루틴이 되었을까?

에전에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 시절이 잘 생각나진 않지만,

나는 일을 시작하면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엔 달달한 모카 라떼였나?

배우 원빈이 광고했던 '악마의 유혹 프렌치 카페'

플라스틱 컵의 완두콩빛 패키지에

빨대를 꽂아서 마시는 커피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달달하면서도 진~한 모카 향이 눈을 번쩍 뜨이게 했고,

그 맛에 빠져 한동안 모카라떼를 못 끊었던 것 같다.


그 후엔 커피를 혈당 충전이 아닌

피로 타파 '각성제'로 마시면서

달달한 커피가 아닌

쓰디쓴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시작했고,

일하느라 바빠서 밥을 못 먹을 때가 많을 때부터는

요기할 수 있는 '라떼'를 즐겨 마셨다.


살면서 반 이상의 세월 동안 커피를 마시며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졌고,

커피에 대한 지식탐구까진 아니라도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졌다.


유럽하면 커피가 맛있는 나라가 많은데,

독일도 커피 맛집이 많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베를린 3대 커피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근데 '3대 커피'는 누가 뽑았고, 그 기준이 뭘까?

출처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한 거 같다.

'커피로 유명한 곳이구나!'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고,

3대 커피로 불리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정도면

커피 맛이 기준 이상은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 중에서도 처음 가본 곳은

'더 반 카페'

(THE BARN BERLIN)

유럽을 대표하는 베를린 스페셜티 로스터리 커피이다.


우리나라에도 여의도와 성수 쪽에서 매장이 생겼고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한국에서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다.


운 좋게도 베를린 커피를

현지에서 먼저 맛보게 된 셈이다.

베를린에서 시작한 커피이니

이곳에서 먹는 커피 맛은 더 좋지 않을까?

SCA차트 86점 이상의 싱글오리진 생두만 로스팅해서

선보이는 커피라고 하니 기대도 됐다.


사실 각 커피 브랜드의 이런 글을 봐도 정확하게는 잘 모른다.

그렇다면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하고,

드립 커피를 마셔야 할 지,

아니면 즐겨 마시는 일반 라떼를 그냥 마시면 될 지,

어떤 커피를 어떻게 즐겨야 좋을지 그런 안내도 되어 있으면 좋겠다.

커피를 잘 모르지만,

맛의 좋고 나쁨 정도는 구분하며 마시는 사람들도

단번에 선택을 할 수 있고,

어떤 맛을 생각해보며 마시면 좋을지 말이다.



더 반


우리는 '체크 포인트 찰리' 부근에 있는

'더 반 카페'에 갔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쪽으로 깊고 넓은 구조였고

입구 맞은편으로 보이는 반대쪽 후문(?)으로는

카페 앞을 테라스처럼 이용할 수 있는 야외석도 있었다.

우드톤의 테이블과 인테리어에

블랙 의자 포인트로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

우리는 대로변 방향의 창가에 자리잡았다.



더 반


베를린 3대 커피 맛집이란 곳에서

무슨 커피를 마셔야 잘 마셨다고 하려나 고민했지만

그것고 잠시^^

즐겨마시는 따뜻한 라떼 2잔을 주문했고,

그 중 한 잔은 오트밀로 변경했다.


◎ 비용

라떼 2 x €5.00 = €10.00
1 x Oatly = €0.30
Tip = €1.03
▶ Total €11.33
(한화 17,847원 / 5월 9일 환율 기준)


주문은 오더 테이블에 가서 단말기로 하는데

결제 전, tip 선택하는 단계가 나왔고

tip 선택도 단계별로 금액 차이가 있어서 신기했다.


우리나라는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지만,

해외에 나가면 대부분 팁 문화가 있어서

적응이 안 될 때가 있다.

굳이 선택을 안 해도 된다지만,

이 나라 문화라는데 안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환율을 거쳐 생각하려니 계산도 실시간으로 잘 안 되고

크게 서비스를 받은 게 없다고 생각이 되는데 내려니까 조금 아깝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산을 하거나 계산을 할 때

'정'이란 개념이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돈을 지불할 때 잔돈을 안 받는다든가

함께 먹은 비용을 나눌 때, 동전이나 천 원 단위 등

작은 단위 나온 금액을 반올림해서 주기도 한다.

물론, 딱 맞게 더치페이를 할 때도 있고

정가대로 음식값을 지불할 때도 있으며

반대로, 굳이 잔돈이나 반올림이 아니더라도

고생하시는 이모님들이나 좋은 서비스를 받았을 땐

추가로 팁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관례가 아닌

자율적 의지로 이루어진다는 게 다르긴 하다.

어쨌든 외국에서도 팁이

'우리나라의 정'하고 비슷한 문화라고 생각하면?

이런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쉽게 생각이 되려나?

노력은 해보지만

살아온 게 대한민국이라 그런지

여전히 100%까진 적응을 못 한 상태이긴 하다.^^


'더 반 카페'의 라떼는

커피향이 고소하니 좋았고

크리미한 거품이 카푸치노처럼 부드러웠다.

유럽에서 커피를 마실 땐

이상하게 따뜻한 게 더 맛있게 느껴진다.

유럽이라는 분위기 탓인가?

아이스가 밍숭맹숭하니 맛없게 느껴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만 오면 얼죽아로

아이스가 속시원하게 뚫리니 맛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최고인 거 같다.^^


하지만 여기는 독일이었으니까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따뜻한 온기로 마음을 편하게 녹여줬다.


3대 커피에 들 정도로 맛있었는지 묻는다면...

베를린에 있는 동안

맛 없는 커피는 못 마셔봤던 거 같았고

그렇다고 해서 더 반 커피가 다른 커피에 비해 두각을 보일 정도로 뛰어났다고 생각이 되진 않는다.

다만, 충분히 맛있었던 건 사실이다.

베를린 도시 자체가 커피 맛집이었던 건 아닐까?



더 반


우리가 앉은 통유리창 밖으로

킥보드 한 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베를린도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구나 싶었다.

'대로변의 킥보드'

이 상황만 보면, 대한민국 골목이라고 해도 될 것 같지 않은가?

금방이라도 한국 아저씨가 트럭을 끌고 나타나

킥보드를 수거해갈 것만 같았다.

독일 사람들도 이렇게 대로변 아무데나 킥보드를 세워두는 구나 싶기도 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것 같다.^^



※ 더 반 카페 (THE BARN) ※


지점

The Barn Cafe Checkpoint charlie


주소

☞ Friedrichstraße 215, 10969 Berlin, 독일

[위치] https://maps.app.goo.gl/vYDxLeASubRv4K5i7


연락처

℡ +49(0)30 44046292


영업시간

- 월~금 오전 8시 ~ 오후 6시

- 토~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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