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전용 가이드와 함께 한 베를린 여행 시작

2025년 5월 9일

by KYLA


2025년 5월 9일,

독일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했다.


테라스 문을 열었을 때,

눈이 부시도록 강렬한 햇빛에 선글라스를 챙겼고

코 끝을 스치는 산뜻한 바람에 가벼운 옷을 선택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구나~


오전 11시 30분,

기분 좋게 숙소를 나와 포츠담 중앙역으로 향했다.




제 손님이 온 건 처음이에요


그동안 혜진 & 지용 부부의 손님으로

독일에 찾아온 이들은 있었지만

혜진이만 아는 사람이 온 건 처음이라고 한다.

부부가 같이 다닐 땐,

혜진이의 남편이 가이드를 많이 했는데

온전히 혼자 하려니 긴장? 까진 아닌데...

뭐라고 해야 할까... 걱정이 좀 된다고 했다.


파워J 혜진이는 아마도...

하루 하루 어떻게 다닐지 고민을 많이 했을 거다.

내가 가보고 싶다고 했던 데도 취합해서

1안, 2안으로 어떻게 할 지

요리조리 생각해봤을 아이다.

그러니 어떤 루트로 어떤 여행을 해도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혜진이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일테니~


벼슬은 아니지만,

해외에 동생을 둔 덕분에

어쩌다 1대1 전용 가이드가 생겼다.

언니라서 더 신경써준 것도 있는 거 같은 기분이다.

이기적이지만, 이럴 땐 언니인 게 참 좋네~




⊙ 5월 9일 동선

숙소 →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 더 반 카페 → 체크포인트 찰리 → 냉전 박물관 → 케밥 레스토랑 → 라우쉬 초콜릿 → 리타 초콜릿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 브란덴부르크 토어 → 아인슈타인 카페

→ 암펠만 스토어 → 베를린 필하모니 → 포츠담 로컬 식당 → 숙소 복귀




베를린 장벽


■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베를린에서의 첫 번째, 여행지는

'공포의 지형학'이라고도 불리는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이다.


실내는 나치 시대의 참상을 모은 자료들과

야외에는 냉전 시대 당시에 있던 베를린 장벽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이 벽에 나치의 만행을 전시해

역사 속 베를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베를린 장벽(Berliner Mauer / 1961~1989)의 역사를 잠시 살펴 보자면,

1961년 8월 12일 밤, 서독으로 향하는 길을 막기 위해 설치되었던 철조망이

높이 5m의 콘크리트 장벽이 되어 무려 30여년 동안 동서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었다.

베를린의 '상징'이란 말이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장벽은 독일 냉전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산물이 되었고,

수많은 동독인들이 이 장벽을 넘어 탈출에 성공하거나,

발각되어 체포 혹은 사살됐던 뼈저린 역사의 증거이다.


벽 너머의 세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게만 느껴졌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건

1989년 11월 9일 저녁 7시,

동독 정부가 베를린 장벽을 포함한

모든 경계를 전면 개방한다고 발표한 순간이다.

이날 밤부터 사람들은 가로막혔던 검문소를 넘어가고 장벽을 허무는 일이 시작됐는데,

다른 누구도 아닌 시민들이 직접 장벽을 부수고

그 위에 올라가 환호하는 모습이

당시 TV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얼마나 고대하고 기다리던 순간이었을까?

독일은 장벽 붕괴를 시작으로

1990년 10월 통일을 이루었다.


베를린에는 이런 장벽의 흔적이 여기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 남아있으며 역사를 보존하고 있다.


베를린 장벽


심지어 무너진 장벽 위에는

나치 시대의 기록을 전시해두었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그 기억들을 지우려고 애쓰거나, 미화시키는 게 아니라

역사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엄숙한 장소가 된 셈이다.


장벽을 마주하고 세워진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Topographie des Terrors) 기록관

1933년부터 1945년까지만 해도

나치 정권에서 악명 높았던 경찰 '게슈타포(Gstapo)와 친위대 SS(Schultzstaffel)의 본부'가 있었던 곳이며

게슈타포 감옥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1945년, 본부 건물은 파괴되었지만

역사의 보존을 위해 박물관으로 만들기로 했으며

수년의 노력 끝에 2010년 5월,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게슈타포와 친위대가 행했던

참혹하고 부끄러웠던 만행과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진, 비디오, 오디오, 문서 등의 자료도 볼 수 있다.


충격적이고 어두운 역사의 기록들을

한 나라의 수도이자 시내 한복판에 드러내 기억하고

반성하는 현 시대의 독일 자세가 놀라웠다.


우리가 갔을 때,

이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과

그 중 다수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유적지를 둘러볼 때 오디오 투어도 가능하다는데

약 60분 분량으로 서비스 데스크에서 오디오 기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언어는 없는 거 아니야? 하며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무료 22개의 언어로 제공이 되고

한국어 지원도 가능하다고 한다.


오디오 기기 대여를 하지 않더라도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오디오 투어를 들을 수 있다.

다만, 이게 내외부 포함인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나에겐 전용 가이드가 있었으니

오디오 투어가 필요없었고

독일어로 된 사진과 설명을 스페셜한 가이드 혜진이가 대신 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궁금증이 생길 틈이 없었다.

오디오 투어가 한국어가 된다는 사실을 추후에 알게 된 점도 있지만, 나는 전용 가이드의 설명으로 충분했다.



※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


주소

☞ Niederkirchnerstraße 8, 10963 Berlin

[위치] https://maps.app.goo.gl/LVeCayndDa1Ku6DVA


연락처

℡ +49(0)30 25450950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 휴무 : 12/24, 12/31, 1/1


비용

- 무료


공식 홈페이지

https://www.topographie.de/en/exhibitions/berlin-1933-1945


◎ 대중교통

지하철

- U-Bahn을 타고 Potsdamer Platz 또는 Kochstraße 하차

S반

- S-Bahn을 타고 Anhalter Bahnhof 또는 Potsdamer Platz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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