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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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약 1개월간의 리프레시 여행의 끝이 다가왔다. 짧은 시간 많이도 돌아다녔지만 아쉬움도 꽤 남는다. 남부 나폴리도 가고 싶었고, 북부 와인 산지인 바롤로도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다음을 위해 남겨두었다. 강력한 햇볕 덕분에 온 몸이 까맣게 탔지만 깨끗한 공기와 덜 자극적인 음식 덕분인지 육체적으로도 건강해짐이 느껴진다. 정신적으로 보다 더 개선된 건 물론이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열심히 일하고 벌어서 10년마다 한 번씩 나를 위한 보상을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
그 순간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 영상들을 많이 남기려고 노력했지만 욕심만큼 많이 남기진 못한 것 같다. 여행 블로거가 되기엔 다소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 보통 여행 블로거 분들은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상세한 내용들을 기록하고 사진도 남기는데 평소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다 끝나고나서 ‘아! 이거 사진 안찍었네(?)’ 후회 또 후회를 하곤 했다. 그래도 찍어 놓은 멋진 사진들이 참 많은데(?), 나만 보기에는 좀 아까운데(?) 이런 사진들을 모아 10장 정도 올려 보려 한다. 기회가 된다면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여유가 앞으로 있을까?
참고로 이번 여행의 사진들은 ‘아이폰 14 프로’와 ‘갤럭시 S23 플러스’ 모델로만 촬영했다. 둘다 최신 스마트폰이라 사진의 퀄리티, 줌 기능부터 영상을 찍을때 손떨림 방지 등 기능적으로 훌륭했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보통 ‘아이폰이 사진 색감이 좋아요!’ 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에 둘 다 이용해보니 갤럭시의 카메라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부분 강조하고 싶었다. Samsung 화이팅 !
내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본다.
“이번 여행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나요?”도시마다 개성이 강해 전부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사르데냐 바우네이 ‘마리올루 해변’ 이라고 답할 수 있겠다. 정말 니가 찍은 사진 맞아? 구글에서 찾아서 보낸거 아냐? 이런 지인들이 참 많았는데 “실제로 눈으로 보는 모습이 더 멋있습니다. 여러분!”
“또 추천할 만한 여행 코스가 있을까요?” 이탈리아 여행이 처음이 아닌 분들은 꼭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 중심도시인 볼로냐에 방문하셔서 이탈리아의 식도락을 진정으로 즐겨보시길 추천 드리고 싶다. 코로나 이후 유럽의 숙박(호텔, 에어비앤비) 비용이 엄청나게 상승한 만큼 숙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볼로냐가 교통비를 뽑고도 낫다는 부분 강조 또 강조드린다.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까지 당일치기 여행 가능) 주변 파르마, 모데나 같은 소도시들도 너무너무 훌륭하다는 점.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이탈리아 갔더니 파스타 한국보다 맛 없던데요?’ 라고 하는 분들이 주변에 참 많았다. “아니요. 파스타는 이탈리아 사람이 잘합니다.” 물론 훌륭한 이탈리아 레스토랑들도 떠오르지만 내 최고의 파스타는 이탈리아놈 ‘내친구 마르코의 파스타’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여행 하는 사람 나름이니... 이건 비밀로 하겠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블로그는 아니지만 3~40대의 비슷한 또래들은 '공감할 부분이 분명 있지 않을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하며 퇴직 후 리프레시 여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혹시나 이탈리아 여행에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쪽지나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아는선에서는 성실히 답변 드릴 예정입니다.
10년 넘게 보고서와의 전쟁, 창작의 고통을 치룬 나지만 난생 처음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써내려가는 과정은 또 다른 개념의 고통과 즐거움이었다. (그래도 보고서, 제안서 보다 낫다는 건 확실하다^^;)
앞으로는 백수를 탈출해 나가는 최찬욱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그리고 관심있는 분야 ‘브랜드, 스포츠, 맛집(라멘, 버거 덕후), 와인, 음악’ 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편하게 적어보려 한다.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