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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비빅 Apr 25. 2023

퇴사 후 리프레시 여행 (3)

이탈리아 여행 (모데나, 파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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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에 호텔을 길게 잡아놓고 그 주변 중소도시들을 방문하는 계획을 짰다. 페라리의 도시이자 발사믹 식초의 도시 ‘모데나(Modena)’와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와 다양한 절인 육가공품이 유명한 ‘파르마(Parma)’ 를 하루씩 방문하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중소도시들은 보통 기차역에 내려 중심가까지 도보로 2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고 반나절 정도면 주요 광광지를 전부 볼 수 있어 느긋하게 하루씩 잡으면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모데나 (Modena)

볼로냐에서 기차(4유로)로 30분 정도 북쪽으로 향하면 모데나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도시의 규모는 작지만 나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 람보르기니의 본거지로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가 부촌의 느낌이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가성비 좋은 식당들이 많아 볼로냐 사람들도 가까운 모데나에 식사를 하러 넘어온다고 한다. 모데나의 유명한 맛집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예약은 필수라는 점 참고 바란다.


*맛집 : Osteria Francescana (미슐랭 3스타, 인당 250유로), Trattoria il Fantino(이탈리아 가정식, 인당 2~30유로), Trattoria Tagliatella(이탈리아 가정식, 인당 2~30유로)

<모데나 기차역>

기차역에 내려 약 15분 정도 걸으니 모데나 궁전 (Palazzo Ducale di Modena)이 나타난다. 걸어오는 골목길은 나름의 특색을 갖추고 있고 기념 사진을 자극하게 만든다. 참고로 모데나 궁전 중심으로 번화가가 형성되어 있고 식당들과 카페들이 즐비하게 위치하고 있다. 궁전앞에서 사진을 하나 박고나서 3분 거리인 두오모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각도에서 기념사진 찰칵. 사실상 모데나의 가장 중요한 명소 두 곳을 본 셈이다. 이 밖에도 공원 등 모데나 시내를 여유롭게 돌아보면 곳곳에 멋진 사진 스팟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바퀴 둘러보길 추천한다.

<모데나 궁전 & 대성당>

대망의 오늘의 목적. 미리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향한다. 위에 남겨 놓았듯이 모데나에는 식도락의 지역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도시답게 맛있는 식당들이 상당 수 위치하고 있다. 그 중 최고라는 미슐랭 3스타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는 예약이 어려워(사실은 비싸서…) 가지 못했고 대신에 이탈리아 가정식 ‘트라토리아 탈리아텔라’ 를 가게 되었다. 우선 소감을 말해보자면 파스타 미쳤다. 그리고 싸다. 세 명에서 파스타 3개, 탈리에레(햄, 갈비, 치즈, 빵 등), 와인 1병까지 75유로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모데나의 트라토리아들은 대부분 특정이상의 가성비는 가지고 있다고 하니 예약이 가능한 식당으로 어디나 가도 기본은 한다는 점 참고 바란다.

<트라토리아 탈리아텔라>

점심을 먹고 도시 곳곳을 구경하면서 와인샵(enoteca) 서칭도 함께했다. 좋은 가격으로 토스카나  BDM(Brunello di Montalcino) 한 병을 득템하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볼로냐로 돌아왔다.



파르마 (Parma)

오늘도 볼로냐 중앙역에서 가장 싼 티켓(9유로)을 끊고 파르마행 열차에 올랐다. 파르마는 볼로냐에서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기차역에 내려 근처 오래된 카페로 향해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고는 파르마 시내로 향했다. 가는길에 햄과 치즈를 살 수 있는 살루메리아(Salumeria ‘La Verdi’)에 들러 가볍게 와인과 먹을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와 ‘쿨라텔로’ 햄을 샀다.  

파르마 역시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도시 중 하나로 식도락이 유명하다. 오늘도 역시... 목적은 음식이다. 미리 예약한 구글맵 평점이 높은 트라토리아(Trattoria Corrieri)로 바로 향했다. 파르마 시내에 위치한 식당으로 외관이 너무 이쁘고 규모도 엄청 큰 식당이었다. 파스타와 라비올리, 햄만 구성된 탈리에레, 스파클링 와인 1잔씩을 시켜 가법게 식사를 했다. 물론 맛은 있었지만 전날 먹은 모데나의 파스타가 개인 취향이다.

<트라토리아 코리에리>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오지는 않았고 그냥 파르마 주변을 도보로 돌아보게 되었다. 강을 건너 파르마 대학과 공원(Parco Ducale), 아름다운 성당들을 둘러보았고 확실히 모데나 보다는 규모가 큰 도시임에 틀림없다. 공원산책도 하나의 좋은 기억이니 파르마에 가시면 꼭 강을 건너 공원까지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다시 강을 건너 파르마 대성당(Duomo di Parma)으로 향했고 흔한 관광객들 처럼 연신 기념사진 찰칵. 2시간 넘게 도시를 돌아다녔는데 무엇인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 광장 앞 와인바에서 스파클링 와인 한병을 시켜 친구와 나눠 마셨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야외에 앉아 와인 한 잔 기울이는 것도 이탈리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음편은 밀라노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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