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획 및 준비과정
#대기업퇴사 #마케터 #여행 #유럽여행 #나혼자여행
13년간의 K직장인의 보상이랄까(?)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나혼자 이탈리아행 여행길에 올랐다.
마냥 행복한 마음뿐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가기 전부터도 비행기 안에서의 지금도 무엇인가 막연한 불안함과 공허함이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본인 성향 테스트 결과 ‘성격급함’ ‘혼자있기싫어’ 등의 키워드가 반복되어 등장 하는거 보면 이게 내 성격인가 싶다
지금 나는 비행기 비지니스 좌석에 앉아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신용카드로 쌓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통해 비지니스라는 과한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탑승 전 비지니스 라운지를 이용하며 ‘와 이거 좋구나!’ 감탄사를 연발 했고, 누워서 갈 수 있는 편안한 좌석은 13시간의 장거리 비행 부담을 없애주었다. 아 ! 이래서 돈이 좋구나 ^^; 중간중간 나오는 식사와 간식, 다양한 음료(와린이에게는 이 또한 큰 혜택이다) 또한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며 ‘아! 이래서 돈이 좋구나’ 연신 느끼게 되었다.
비지니스 티켓 예약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일단 일반석이라도 예약을 해놓고 출국 당일 카운터를 통해 비지니스 잔여 좌석 확인을 통해 마일리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시스템에서는 확인이 어렵지만 당일 예약상황에 따라 한 두자리 추가로 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처음 타보는 비지니스 좌석에 대해 간단히 적어볼까 한다. 로마행 비행기에서는 식사는 두 번 (한 끼는 연어스테이크, 한 끼는 장어덮밥으로 선택했다) 간식은 원하는만큼 수시로 주신다. 와인도 샴페인, 레드, 화이트, 심지어 디저트 와인까지 준비되어 있었고 가볍게 독일 리슬링 두 잔을 마시고 수면을 시도했다. 하지만 누워서 편히 갈 수 있는 비지니스에서도 평소처럼 난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 착륙 2시간 전 옆 사람이 라면을 먹길래 눈치 슬슬 보다 소심하게 라면을 요청했더니 세 가지 선택권을 준다. (신라면, 진라면, 삼양라면)
이렇게 친절해도 되는건가(?) 우리나라의 서비스는 항상 느끼지만 글로벌 탑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의 목표, 준비과정
그동안 나는 길어야 열흘인 해외여행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 왔고 다음 여행을 위해 1년간 죽어라고 일했는지도 모른다. 부족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언제나 타이트한 일정의 여행계획을 세우곤 했었는데, 처음으로 일정은 무계획, 장소는 나에게 있어 가장 익숙한 이탈리아로 정하게 되었다. 최초 일주일을 제외하고는 숙소, 교통편 등 별다른 예약도 하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빠니보틀, 곽튜브 같은 여행 유투버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껴왔고 나도 한 번은 저런 여행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를 이루는 순간이다.
이번 여행은 뚜렷한 목표도 없고 어디에 머물지도 크게 고민하지 않았지만 이 두가지는 꼭 지키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1번 다이어트 ^^;> 여행에 가서 무슨 다이어트냐고(?) 몸이 너무 불어버리기도 했고 새로운 뭔가를 시작할 때 건강도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아침에 운동 저녁은 금식 또는 소식이 목표다. <2번 미래계획> 돌아가서 해야할 일에 대해 계획서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나를 위해 투자한 신형 맥북을 가져온 이유기도 하다. 아! 그리고 여행 영상, 글쓰기도 꾸준히 도전할 생각이다.
앞으로 1~2개월의 장기간 요양 여행기를 사진과 함께 적어보려 한다. 41세 아저씨의 여행기가 궁금한 분은 무난하게 읽어 주셨으면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