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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비빅 Apr 24. 2023

퇴사 후 리프레시 여행 (2)

이탈리아 여행 (볼로냐)

#대기업퇴사 #퇴사 #마케터 #퇴직후여행 #여행 #해외여행 #이탈리아여행 #볼로냐 #로마 #리프레시



따뜻할 줄 알았던 로마는 으스스하게 추웠다. 장기간 머무를 생각에 긴팔 옷은 거의 가져오지 않았는데… 스웻셔츠 두 개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귀신이 나올것만 같은 테르미니 근처 싸구려 호텔방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볼로냐행 기차를 탔다. 대학 친구 부부가 살고 있는 볼로냐에 일주일간 머무르면서 주변 도시들을 둘러볼 생각만 막연하게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다.


볼로냐(?) 보통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는 대한민국 관광객에게는 생소한 도시지만 유럽인들은 자주찾는 멋진 도시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의 요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다. 나도 친구 덕분에 작년에 처음 가보게 되었고 맛있는 음식들의 기억으로 가장 먼저 찾게 되었다. 만약 이 글을 읽고있는 분 중에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볼로냐를 여행 계획에 넣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다. 상대적으로 호텔 가격이 싼 볼로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피렌체(기차 40분), 밀라노(기차 1시간), 베네치아(기차 1.5시간)를 당일로 다녀와도 좋은 부분 팁으로 말씀드린다.


볼로냐 중앙역에 도착 후 걸어서 15분 미리 예약한 ‘Elizabeth Lifestyle Hotel’ 체크인을 하게 되었다. 하루에 12만원짜리 호텔로는 최상의 퀄리티를 느낄수 있었다. (사진참조) 역 뿐만아니라 중심지까지 걸어서 20분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 크게 부담없이 다닐 수 있었다.

<볼로냐 엘리자베스 라이프스타일 호텔>

볼로냐에서는 뭘 봐야하며 뭘 먹어야 할까?

볼로냐의 상징 두개의 탑이 위치한 마죠레 광장(Piazza Maggiore)으로 향한다. 역사 깊은 교육의 도시답게 (전세계 최초의 대학이 볼로냐 대학이라고한다) 마죠레 광장 중심으로 멋진 건축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로마, 피렌체 만큼이나 중심가에는 엄청난 인파가 있었다.

<볼로냐 Piazza Maggiore 주변 시내 풍경>


또한 광장 주변으로 수 많은 레스토랑과 와인바들을 찾을 수 있었다. 친구를 만나 광장 한바퀴 구경하고 나서 볼로냐에 온 이유 ‘맛집’으로 향했다. 볼로냐에 와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볼로네제 스파게티도 물론 맛이 있지만 난 딸리에레(Tagliere)를 추천하고 싶다. 여러종류의 생 햄(프로슈토, 살라미 등)과 치즈를 한판 푸짐하게 담아주고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빵과 잼, 스프레드도 함께 주는 음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걸 식전에 먹는 안티파스토로 분류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거 하나면 충분히 한끼 식사가 해결되는 양이다. 특히 레드 와인과 함께 먹으면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안주가 되기도 한다. 단돈 20유로에 사진과 같은 푸짐한 고기와 치즈들을 먹을 수 있어 강추드린다.

<살라미, 프로슈토 한판 '딸리에레' & '뽀르게따' 파니니>


이외에 생면을 가지고 만드는 맛있는 파스타들과 해산물 요리도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참고로 피자는 다른 도시에서 드시길… 추가로 볼로냐 중심에 있는 와인샵(enoteca)을 잘 뒤지면 이탈리아 전역의 오래된 빈티지의 구하기 어려운 와인들도 종종 싸게 득템할 수 있다.


볼로냐에 머무르면서 주변에 멋진 중소 도시들(파르마, 모데나 등)까지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다음편에서는 볼로냐 주변의 중소 도시들 방문기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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