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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동 Apr 30. 2023

01. 내가 호주에 간다고요?

엄마 따라 영문도 모르고 호주로 1년 살이 떠난 7살 Jaden의 이야기

[프롤로그]

초보 엄마 Nicole과 아들 Jaden이 2016년 1월 20일부터 12월 22일까지 호주멜버른에서 좌충우돌하며 느끼고 경험했던 버라이어티 & 다이내믹하면서도 감동적이었던 일상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둘이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던 순간, 캥거루와 너무나 즐겁게 깡충깡충 뛰며 자연과 함께한 순간, "My name is Jaden." 밖에 못하던 아이가 1년간 어떻게 현지에 녹아들었는지, 그 과정에서 엄마 Nicole은 무슨 역할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 만 6년이 지난 지금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정말 비자 나온 거 맞아?'

꿈인가 생시인가 졸린 눈을 비비며 다시 한번 호주 내무부 웹사이트(비자 승인 사이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회사 휴직(1년)

호주 학교 등록 (아들 학교, 내 학교)

현지 정착 서비스 신청

호주 도착 후 To do list (통장 개설, 집 렌트, 차 구입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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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호주 학생 비자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한 달간 프로세스가 진행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비자가 나온 것이다!


아들 Jaden의 호주 초등학교 개학일은 2월 1일.

비자가 나온 날짜는 1월 17일.

호주에 도착해서 열흘동안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다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우선 비행기표부터 부랴부랴 구입했다.

"아들~ 우리 이제 호주 간다아~."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7살 Jaden은  호주가 어디 붙어있는 나라인지, 가면 얼마나 있다 오는 건지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아니 엄마가 얘기해 주긴 했어도 별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 더 맞을 것도 같다. 엄마가 어딘가를 가자고 하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가 이제 정말 실감이 나는 모양이다.


"엄마, 이제 우리 진짜 가는 거야?"

"응, 아들 생일날 비행기 타고 갈 거야."


1월 20일 Jaden의 생일날, 인천 공항에서 아빠와 해맑게 빠이빠이~를 외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구름구름

긴 비행시간에 지치기도 하고 비행기 멀미를 하는 Jaden은 지친 몸으로 멜버른에 도착했다.


현지 정착을 도와주실 한국인 도우미 (2주간 현지 집 렌트, 자동차 구입, 운전 연수 등에 대해 도움 받음)를 만나고 집을 구할 때까지 머물 호텔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앞으로 1년간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두 모자의 첫날 밤은 그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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