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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동 Mar 25. 2024

매끈한 등+라인 잡힌 팔+애플힙

내가 갖고 싶은 것들

벌써 PT를 시작한 지도 한 달이 넘어간다.

일주일에 두 번씩 (출장 갔을 때 빼고) 꾸준히 받았다.

꾸준히 '받기만' 하고 내가 '스스로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다.


1/3 지점쯤 온 지금...

그냥 "살기 위해",  "건강해지려고"라는 이유 말고

스스로 원하는 모습에 대해 한 번 그려보았다.


가만 생각해 보니 언제부턴가 뒤태에 더 자신이 없다.

아마도 레깅스 패션이 유행한 이후부터 유독 그런가 싶다.

난 1년 중 300일 이상은 원피스나 스커트를 입는데, 워낙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바지를 입었을 때 예쁜 라인이 안 나온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누가 뒤에 따라오면 엉덩이를 가리느라 뒷짐을 지곤 했다.

그리고 힙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바지가 안 맞는다는 후배의 말을 들으며 '진짜 그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천에는 한 번도 옮겨보지 않았다.




나는 옷을 입고 전신 거울 앞에서 정면을 한 번 보고 뒤를 돌아 등을 한 번 본다.

옆구리가 미쉐린타이어 캐릭터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체크하기 위해서다.

어릴 때부터 등에 두둑하게 지방을 데리고 다녔다. 그냥 상뚱이(상체 뚱뚱이)로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PT를 받으며 등을 잡고, 운동을 한다! 등도 매끈해지기를 살며시 바라게 된다.


며칠 전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거울을 봤는데 내 눈에 등이 아주 조~금 매끈해진 것 같은 미세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게 그냥 느낌인지 사실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 선생님께 조심스레 여쭤봤다.

"선생님, 운동을 얼마나 해야 몸에 변화가 보일까요?"

"사람마다 다른데 그래도 최소 2-3개월은 열심히 해야죠. 근데 왜요 회원님?"

"아...... 제가 등살이 좀 탄탄해진 것 같아서요." (긁적)

"하하하! 그럼 눈바디가 맞을 거예요!"


내 눈에 그렇게 보인다면 눈바디가 정확한 거라고 해주신다. 이렇게 운동을 살살하는데 가장 빼기 힘들다는 등 살이 빠질 수가 없다는걸, 나도 알고 쌤도 알지만 그냥 눈 감고 넘어간다.


* 참고로 인바디 측정보다 더 정확한 것은 줄자로 운동 전/후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회에 이야기한 탄탄한 팔 라인을 갖고 싶다.

민소매 옷은 아무리 예뻐도 어차피 못 입는다는 생각에 만지작대기만 하고 사지 못했다. 팔 운동도 해야겠지만 이제는 삼각근을 발달시키면 팔뚝라인이 더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지식도 얻었으니 정말 실천만 남았다.


화이팅 화이팅 ==33


숄더 프레스 배우는 중 (벌서는 것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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