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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로 산책갈까 May 15. 2023

내 마음이 제일 무거워

근육 빵빵한 헬스인들처럼 무거운 것도 가뿐히 들어올리는 내가 되었으면

현실은 늘 고되다 

사람의 풍체와 상관없이 각자 현실의 무게를 얼마만큼씩은 지고 살아간다.

 

그 현실의 무게를 내가 어깨위에 지고 있는 물체라고 가정한다면 어떨까. 

마치 헬스를 할때처럼 내가 이겨내야 할 중량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똑같은 현실의 무게를 지고 있다하더라도 어떠한 사람은 충분히 버틸만한 환경일 것이고, 어떠한 사람은 힘겹게 버텨내는 중이며, 어떠한 사람은 이미 주저앉아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내 상태는 어떨까.

예전에는 주저앉아 이미 그 무게에 깔려있는 상태였다. 

그 무게에 깔려 죽었는지 살았는지 오늘 내일 하는 정신상태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외칠 힘도 없이 눈만 껌뻑껌뻑 하고 있었다. 

그렇게 속으로는 죽어가고 있었나보다. 


현실이 정말 무서운건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다. 

내가 힘을 내서 도와달라고 외쳐도 될까말까한게 현실이다.

이미 주저앉아 소리하나 내지 않고 속으로 죽어가고 있던 나를 누가 쳐다봐줄까. 


결국엔 내가 이겨내야 하는 문제더라. 

삶을 산다는건 이 싸이클의 반복같다. 


운동도 꾸준히 해야 근력이 붙는것처럼 산다는건 주저앉고 유지하고 주저앉고 유지하고 그러다 한번쯤 행복하면 고달파도 그게 보람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작은 위로인 것일까.

적고나니 보람으로 받아들이는건 조금 긍정의 시선같고, 위로는 조금 부정적인 시선 같다.   

어떤식으로 받아들이든, 어떤 현실에 처해있던 생은 끝나지 않는다. 죽지 않은 이상. 


나에겐 이 무게를 들만큼의 근육도 코어도 없다.  

어떻게든 이 무게를 들어보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중이다. 


무게를 칠때도 늘 자세를 바로잡고 어떤 식으로 근육을 키워낼지 늘 생각하며 연구하는데 하물며 삶을 살아내는 것에 시행착오가 없을까. 


그래, 다 과정이겠지. 

시행착오 중이겠지. 


언젠가 나도 현실이라는 무게를 근육 빵빵한 헬스인들처럼 으랏차차 하고 들어올리는 날이 있겠지. 

좋은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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