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조금만 더, 때로는 조금만 덜~
#9. 어른을 향한 공경이 필요한 때!
by goodthings Jul 14. 2023
지난주에 여행을 다녀와서 몸이 피곤했는지, 보통 일터까지 걷는 것을 즐기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다.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거의 거북목이 염려될 정도로 스마트폰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30년도 훨씬 지난 옛날의 추억이 하나둘씩 생각이 났다.
영화 “친구”에서 중호가 승차권을 11 등분하던 것 모두들 기억할 것이다.
정말로 그랬다.
나무책상에 이곳저곳에 칼자국! 이것이 우리들의 추억이었다.
버스 안에서 근처 여학교 학생들이 타면 두리번거리면서 한번 수줍게 쳐다보고…
생각만 해도 너무 재미있다.
출처: 나무위키서로 가방도 받아주고, 어른들 타시면 양보는 당연한 것이었던 그때였다..
어제 내가 탔던 정류장에서 두 개 정도 지났나, 젊은 아이의 엄마가 유모차에 태운 아이와 함께
버스에 올라탔다.
호주에서는 “아이”는 최고의 대접을 받아야 마땅한 존재이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천국과 다름없는 곳이 이곳이다.
버스기사가 운전석에서 내려서 유모차를 직접 올려주는 특급서비스에 아이엄마와 아이가
앉아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는 센스…
힐끗 보았는데 아이가 진짜 인형처럼 귀엽고 예뻤다.
좀 지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지팡이에 의존하던 할머니가 아기가 얼마나 귀여웠는지 손도 흔드시고
계속 아이를 쳐다보고 계셨다.
아이의 엄마는 한번 웃고는 고개를 돌려서 얼굴색이 싹 바뀌더니 입모양으로
“Too close “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맞다. 아이를 위해서는 노인들처럼 각종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부족할 수도 있기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은 …
할머니가 몸을 너무 앞으로 굽히시면서 가까이 보시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볼 때는 충분한 거리가
떨어져 있었는데… 그냥 마음이 숙연해졌다.
할머니는 아기 엄마의 속내를 모르시고 그냥 계속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셨다.
조금 지나자 할머니는 하차를 하시면서도 아이를 향하여 손을 흔드시고 , 길을 걸으시면서도 지팡이는 왼손에 오른손은 버스를 향하여 흔들고 계셨다.
모든 상황을 알면서 보니까 아이엄마의 입장에서는 거슬렸었는데..
후~ 이제 좀 편하게 가겠네 일 것 같고,
할머니 입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 아이가 잘 자라기를 원하실 것이다.
이렇게 입장이 다른 것이다.
나이가 먹어 간다는 것!
삶의 종착역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나의 나이가 80을 훌쩍 넘었을 때 …
그때는 아마 우리 모두 버스에서 본 할머니처럼 세상이 모두 좋아 보이지 않을까!
세월의 무게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게 우리들을 만들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이 용서될 것이고,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그래서 강했던 성향도 나이가 먹어가면서 유순하여지는지도 모르겠다.
세월이 지나면 누구든지 노인이 되니까 ~그때가 되면 알려나 싶다.
알고는 있는 진리이고 숙명이지만 지금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직도 갈길이 멀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노화”를 역행하고 싶은 마음이 내면에 가득하다.
식단 조절, 운동, 다이어트, 피부관리 … 이 모든 것이 사회라는 큰 원안에 어떻게든지 남아 있으려 하는
이유로 하고 있는 행동들이다.
즉 “노화” 의 가속도가 붙어서 허리가 꼿꼿이 세워지지 않아서 지팡이에 의존하거나, 걷는 것이 불편하여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때는 세상 누구에게도 찾아올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 하여도 노인을 향한 “공경”의 자세는 사회를 건강하게 해주는 자양분 같은 것이다.
새침하게 본인만 생각하는 저런 신세대 아이 엄마 같은 행동들이 쌓여 간다면 , 앞으로
“고려장” 같은 풍속이 생겨 날 수 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옛날처럼 산속에 노인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무관심으로 그냥 방치하는 것!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어쩌면 사회에서 “귀찮은 존재” 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이것이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어른을 향한 “공경”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아닐까 싶다.
조금만 더 노인(사회적 약자)에게 신경을 쓴다면 ~
세상의 진리는 “제로썸”인 것처럼 “해왔던 만큼 돌려받는다.”
전 세계적인 이슈이면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고령화”!
"공경"은 옛날에는 당연시 됐던 것인데 ~ 지금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귀찮은 존재” 가 아닌 “존경받아 마땅한 존재”로 다시 제 자리를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라 상감님도 늙은이 대접은 한다” 는 옛 속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