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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카롱 Jul 14. 2023

결심한 영애씨

"불편한 것은 옳은 것이 아니지"

영애씨는 차분하고 자유로우며 당당하다. 일말의 과장도 허세도 없으며 진솔하고 담백하다. 손님에게 하는 인사"어서 오세요."에도 과장되지 않은 진심이 담겨있다.


그런 영애씨가 지금 단단히 화가 나있다. 


옳지 않은 것이라 생각되면 뒷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추스르고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말하는 영애씨다. 동생뻘 보조 여자가 부추김과 유도심으로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멈추게도 하지만 영애씨는 다른 마음이 일체 들지 않는다. 


"불편한 것은 옳은 것이 아니지, 말을 해서 풀고 그게 안되면 정리를 해야지!" 

"더는 다른 말 마라" 하는 영애씨의 말을 동생뻘이 모를 리 없다. 


내일 영애씨는 그 둘의 화제의 인물, 말 많은 친구의 얼굴을 마주하고 웃음기를 거둔 얼굴로 침착하게 입을 열 것이다.

"들었어요" 영애씨의 높지도 낮지도 않은 당당한 어조에는 '네 생각도 들어는 볼게'라는 생각이 담길 것이다. 


뒷 말을 한 이는 짐작이야 하고 나온다지만 적쟎이 당황하게 될 것이다. 

비로소 '소문은 현명한 자에 이르러 멈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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