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범벅
지금은 우리나라 음식 먹다 버린 것만 아 버리고 모아 북으로 보내면 굶어 죽는 인민이 없을 것이라고 탈북자들이 말한다. 그 정도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초등학생 시절 강원도 영서지역은 정말 먹을 것이 귀했다. 강릉 함 씨 시제에 강릉에 가면 먹을 것이 풍부해 어린 나이에 배불러서 좋았다. 특히 옥수수 범벅은 어린 나이에도 엄마가 해주는 범벅보다 단맛이 가미되어 좋았다.
학교를 마치고 장교가 되어 전국을 돌아 다니며 근무하면서 맛집을 거의 섭렵했다. 강원도 이외 어느 곳에서도 구경할 수 없었다.
오늘 작년에 시집간 딸이 사위와 함께 왔다. 가시죠, 하고 데리고 나온 곳이 강원도 사천해변이었다. 이곳에서 추억의 옥수수 범벅을 맛봤다. 추억을 소환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