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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도 너무 썩은 나라

야만의 계절. 673

by 함문평

정말 매년 정월 초하루면 금년은 글을 써도 읽는 독자가 희망과 자신감 느끼는 글을 쓰겠다고 일기에 쓴다. 작심삼일이 여기서도 통한다.

정말 3일 정도 긍정의 글을 쓰면 3편의 긍정 이야기 세배인 9개의 나쁜 이야기가 뉴스 거나 왕년의 정보그룹, 주당 58 개띠 형과 어울리면 나온다.


뉴스나 왕년의 정보그룹은 작가 아니더라도 정보장교, 경찰 정보과 출신, 국가정보원 은퇴자 등등 출처는 다양하다.


특이한 것은 58 개띠 주당이다.

다섯 명이 주당인데, 고향 다 다르고, 학력 다 다르고, 전직 다 다르다.

그런데, 술 한잔 들어가면 다 자기 나름 한칼이 있다.


이번에 대통령이 용산에서 청와대로 집무실 원복하는 설계를 희림이 맡았다고 한다.

다른 58 개띠가 말 같은 소릴하라고 면박을 주니, 나도 정말 아니기를 바랐는데, 건축 천한말로 막일 십장 출신이지만 서울시 재개발 비하인드스토리를 깊이 알고 있다고 작가에게 동생 한잔 따라봐?

해서 다 찌그러진 주전자를 들고 두서너 곳 움푹 패인 잔에다 가득 따라주었다.


단숨에 들이켜고 김찌찌개 한 수저 퍼먹고 말을 이어나갔다.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시절 협찬 많이 했고, 김건희 뇌물수수에 중간다리나 명품 교환 대행 발품 팔았던 거 다 아는데, 이재명 정부 청와대 복귀 시설설계를 희림이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사실이야 했다.


오세훈이 그렇게 핏대 높여 말하는 세운상가 4 구역도 희림과 깐부인 건설사가 땅을 다 샀기에 오세훈은 여론 욕을 각오하고 밀어붙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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