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국인 인사의 속살

김장수 장관 식 악수

by 함문평

한국인의 인사법

우리의 인사 형태 속에는 신분적 예속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 절을 할 때 큰절인 경우는 머리를 바닥에 닿기 직전까지 내려간다. 평절인 경우는 상대 보다 고개를 더 많이 숙여야 예의 바른 아랫사람이 된다.


서양식으로 악수를 할 때도 고개를 앞으로 숙여서 서여의 차이를 나타내려고 한다.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에 간 김장수 국방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고 악수를 해서 많은 사람에게 칭송을 받았는데, 다른 장관들이 고개를 숙인 것이 머저리짓이지 김 장관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악수를 했던 것이다.


정치적으로 민주국가 국민이지만 인사 문화는 구한말 일제강점기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여기 브런치 작가들만이라도 악수할 때는 직급 싱하 나이 상하 남녀 구분 없이 눈을 마주 보고 웃으면서 덕담을 나누는 악수를 하는 것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악수 똑바로 김장수처럼 하면 아 저 사람 브런치작가 아닐까? 할 정도로 하다 보면 점점 일터에서는 상하 직급이 있지만 회사 업무가 종료된 이후에는 수평적인 인간 일상이 된다면 좀 더 사회가 밝아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keyword
이전 04화사과의 성지가 대구에서 양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