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국립중앙도서관 5층 북한자료실에 자주 간다. 학생시절 국어교육을 전공했지만 늘 반쪽의 공부에 아쉬움이 있었다.
북한자료실이 국립중앙도서관에 합쳐지기 전에는 광화문에 있었다.
보통사람들은 북한 출판물을 소지만 해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가던 시절 특수자료열람증 소지자인 이유로 북한에서 발행한 책과 신문을 미음 껏 봤다. 그때는 정보장교고 하루하루 공개첩보단장이나 공개첩보 과장 지시로 움직이는 것이라 그날 주어진 임무만 재주껏 빨리 찾아서 정보보고서 틀에 넣기만 했다.
지금은 그런 의무감 없이 궁금한 점 소설을 쓰는데 북한을 가본 경험이 없기에 그쪽 지명을 넣을 때 배경 지식으로 터득하려고 북한 자료실을 간다.
소위 운동권이라고 몰래 필사하면서 공부한 사람이 중대원이 되었을 때 너 북한 원전 어디까지 읽어봤니? 물었더니 선배들이 복사해 준 유인물로 공부한 몇몇 책을 나열했다.
나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발행한 조선문학사를 읽어봤냐? 고 물었다.
당연히 모르고 있었다.
짜샤~~ 평양김일성대학 발행의 조선문학사도 안 읽어 보고 북한에 대해 공부했다고 까불지 마라면서 그 일부 이야기를 해주었다.
신라가 망할 무렵의 삼국유사에 실린 작품이다.
세상 이치에 밝은 사람들
모두 다 수도를 떠나 돌아다니네
나라가 장차 망하리
나라가 장차 망하리
이 노래는 헌강왕 시절 산신이 춤을 추면서 노래 불렀다.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는 줄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도망치기 때문에 장차 신라가 망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신라 말기 백성들이 춤추고 노래 부르면서 귀족들의 문란함을 노래로 현실을 폭로 비판하고 있다.
요즘 김포시민들 의견 묻기도 전에 김기현이 김포를 서울시 김포구로 한다고 발표해서 경기도가 부글부글하고 있다.
김포 시민들이 김포를 떠나가는 노래가 나올 판이다. 부산 울산 경산이나 합하는 거 노력하지 울산 촌놈이 왜 김포를 들먹이나 김포가 그렇게 홍어 거시기처럼 맛만 해 보이는 자...
신라가 망해가는 시기에 <소박한 생각> 이리는 시도 있다.
여우는 미인으로 나타나며
삯은 서생으로 잘도 변하더라
그 누가 알았으랴 짐승의 무리들
사람의 타을 쓰고 세상을 속일 줄이야
겉모양 변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속마음 바로 가짐은 진정 어려우니라
참과 거짓 올바로 분별하려면
먼저 마음 거울을 닦고 보세
이 시에서 여우는 잔청조나 여자 정치인 또는 권력자의 아내일 수도 있고 삯은 폭정을 일삼는 무리들로 보인다.
항상 세상은 청치가들이 위에서 뜯어먹고 전치적 배경이 없는 사람들이 수탈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