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진짜 철밥통

by 함문평

가끔 내 글에서 공무원에 대하어 철밥통이라는 노무헌식 비하를 하는 데는 그런 이유가 있다.


일단 할아버지가 99마리 소를 보유한 1970년대 횡성 수준의 부자였기에 장손의 혜택을 누렸다.


그때는 어른들의 결정이고 사리분별이 없어 그것이 옳은 일인지 해서는 안될 일인지를 모르고 컸다. 시골을 벗어나 최고 도시 서울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들떠 있었다.


청춘을 보내고 장교가 되었다. 소대장을 마치고 중위 위관급 참모 인사장교 교관을 마치고 대위 중대장이 되었다.


중대원 한 명이 도저히 군대를 보내서는 안 될 인원을 보충역도 아닌 현역으로 중대에 전입을 왔다.


이병이 전입 오면 전입신고받고 첫 면담이 중요하다. 군기가 들어있는 전입 신병 이병은 면담을 하면 아주 고난도 지능범 아니고는 솔직한 면담이 된다.


강 모 이병은 현역으로 중대 전입 왔지만 그의 주민등록상 동사무소의 병무담당 공무원을 패 죽이고 싶었다.


강 이병은 부모님이 열 살 때 돌아가셨다. 고모가 강 이병과 형을 동거인 자격으로 키웠다. 형은 돈 만 원 한 장과 천 원짜리 3장을 바꾸자고 하면 바꾸는 금치산자였다. 당연히 형을 보호하고 생계유지 사유로 병역을 면제시켜야 할 텐데 김대중 셋째 아들 김홍걸이를 보충역으로 56사단 신교대 방위병으로 보낼 수준의 병무담당이 강 이병을 현역입영을 시킨 것이다. 화는 나지만 이럴 때 화내면 지는 것이라고 훈육하신 이대원 대위와 조응호 중위 가르침을 기억해 꾹 참고 소대장과 강 이병을 특박증으로 내보내서 강 이병과 금치산자 형을 독립세대로 분리시키고 행정계통으로 금치산자 형을 보호하기 위해 병역 면제인데 착오로 입대했으니 조기전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거기서 보내라고 했다.


중대장인 내가 전령 전 올릴 수도 있으나 차후 감찰에서 강 이병과 내가 무슨 관계냐? 등등 하여튼 군부대 40년 전 수준으로는 올려봐야 병장 정도 되어야 조치될 수준을 알기에 내무부망을 통해 국방부 찍고 육군에 하달되게 했다.


강 이병은 일병 진급한 다음 달에 생계사유 조기 전역을 했다.


사람 팔자 알 수없다고 잘 나가던 내가 폭망 해서 동사무소에서 자활근로로 살아간다. 문제는 철밥통 공무원들 일처리 수준이 문제다. 지들 윌급은 정해진 날에 따박따박 받으면서 자활근로자 급여는 말일까지 일했으면 그날 집행하거니 최소한 익일에는 처리해야 정상 아닌가?


전국의 자활근로자 급여나 공공일자리 또는 노인일자리근로자 급여는 구마다 시마다 엿장수 맘대로다.


돌아기신 노무현 대통령이 철밥통이라고 한탄한 이유를 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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